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2025년 DS 영업이익을 19조2000억원(전년 대비 16% 증가), 전사이익 39조5000억원(12% 증가)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전사이익:45조4000억원)를 하회하는 수치다.
디램 부문에서는 엔비디아향 고대역폭메모리 5세대(HBM3e) 양산 공급 지연과, 중국 CXMT의 최신범용 디램인 DDR4 저가 판매, 범용 디램 수급 악화 등으로 인해 연말·연초 동안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미국의 대중국 추가 제재 역시 중국을 상대로 한 삼성전자 HBM 사업에 단기 악재 요인으로 꼽힌다.
낸드는 컨슈머(consume) 기기 수요 부진과 공급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인해 가파른 가격 하락이 진행되고 있다. 2025년 8세대 및 9세대 V-낸드를 양산하며 원가 절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산업 내 수급 악화 및 가격 하락으로 인해 올해 대비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파운드리는 가동률 추가 하락으로 인해 4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삼성전자 디램의 체질 개선과 중국 CXMT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2025년 가시화되면 실적 반등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AWS, 브로드컴, 메타 등의 주문형반도체(ASIC) 칩 수요 증가로 주요 공급처인 삼성전자 HBM 사업에 기여할 것이고, 엔비디아향 HBM3e 12hi가 양산되면 디램에서 HBM3ef로의 생산 전환도 진행될 것"이라며 "이는 경쟁사 대비 부진했던 디램의 체질 개선이 2025년에서 진행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 CXMT(2025년 말 HBM 50K/월 증설 예상)가 미국의 제재 리스트에 추가될 가능성이 있음에도 주목한다"며 "추가될 경우, 디램 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며 삼성전자의 주가 멀티플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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