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 거래일 폭락한 코스피 지수(2360.58포인트)가 저점 매수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코스피는 전일 폭락(2.78% 하락)으로 코스피의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3배까지 내려오면서 2023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상황이다. 지난해 10월은 중동 전쟁 발발, 미국 10년물 금리 급등에 따른 긴축 발작 등에서 기인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개인들의 대규모 순매도(코스피 8900억원, 코스닥 3110억원)는 연이은 악재에 대한 피로감, 반대매매에 대비한 선제적 매도, 국내 증시에 대한 실망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 그러나 양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를 기록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라며 "이들이 수급 지수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력이 개인에 비해 더 큰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 시, 이들은 전일 폭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인식했을 가능성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투자자 관점에서 봤을 때 단순 주가 차익 이외에도 환차익을 통한 수익률 개선의 구간에 진입했다는 점도 고려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잇따른 주가 급락과 원화 약세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원화 표시 코스피 지수와 달러로 환산해 표시된 코스피지수 간 스프레드'가 전저점이었던 2022년 10월의 수치를 하회했기 때문"이라며 "이는 달러로 환산한 코스피가 환율 효과로 인해 상대적으로 더 저가 메리트가 높아진 영역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비슷한 사례로 지난 2022년 9월 중순부터 외국인은 19년 이후 약 3년에 걸친 셀코리아를 종료하고 바이코리아(2022년 9월~2024년 7월)로 전환한 바 있다. 한지영·이성운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들이 과거처럼 곧바로 물론 이들이 과거처럼 곧바로 본격적인 바이코리아 나설 것이라고 주장하기엔 무리가 뒤따르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국내 증시는 외국인 입장에서 순매도 공세를 단행할 유인이 적어지고 있는 구간에 진입한 만큼, 현시점에서 추가적인 지수의 레벨 다운보다는 바닥을 다져가면서 저점을 재차 높여가는 구간에 돌입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증안 펀드 자금 집행 여부 등 많은 시장참여자들이 반등 트리거가 될만한 재료들을 찾는 과정이기 때문에 금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숨 고르기 조정에도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봤다.
두 연구원은 "전일 폭락에 따른 낙폭과대 및 저가매수세 유입, 중국 경기 부양 발 아시아 증시 전반적인 훈풍 기대감 등에 힘입어 반등 시도를 예상한다"며 "장중에는 국내 정치권 뉴스 플로우와 1430원대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는 달러/원 환율 변화에 따라, 업종 간 반등 탄력이 상이해 질 전망"이라고 했다.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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