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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불법 비상 계엄 여파···글로벌 IB "올해 韓 경제성장률 1.7%"

금융 금융일반

불법 비상 계엄 여파···글로벌 IB "올해 韓 경제성장률 1.7%"

등록 2025.01.08 15:14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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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1%·정부 1.8% 보다 부정적 전망"전례 없는 2년 연속 1%대 저성장 우려" 지적

서울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소스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서울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소스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불법 비상 계엄과 이에 따른 대통령 탄핵 등을 이유로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앞다퉈 우리나라의 스태그플레이션 심화 가능성을 전망하는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지난 7일 글로벌 투자은행 8곳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결과 우리나라는 실질 GDP 성장률 평균치가 1.7%다. 지난해 11월 말 조사한 수치보다 0.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언급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2.1%는 물론 기획재정부가 지난 2일 제시한 연간 경제성장률 1.8%보다도 낮은 수치다.

은행별로 수정된 전망치를 살펴보면 JP모건은 지난해 12월 1.7%였던 것을 1.3%로 내렸고 HSBC도 1.9%에서 1.7%로 각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나머지 UBS, 바클리,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골드만삭스, 노무라증권, 씨티은행 등은 지난해 12월과 다르지 않은 전망을 내놨으나 이들 기관도 모두 1%대 성장을 예측했다.

1.3%의 저성장을 예견한 JP모건은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내수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며 GDP 성장률 하향 조정 사유를 들었다. 실제로 계엄 사태 직후인 지난해 12월 첫째 주 전국 신용카드 이용 금액이 2023년 같은 달보다 줄어드는 등 소비 위축 기조가 뚜렷하다.

GDP 상승률은 둔화하고 있지만 반대로 물가 상승은 더 거세게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JP모건과 HSBC는 올해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1.7%와 1.9%에서 나란히 2.0%로 올렸다.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은 오는 2026년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이 1.8%에 그칠 것으로 전망해 1%대 저성장 기조가 2026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 통계 작성 이후 연간 GDP 성장률이 2년 연속 1%대를 이어간 것은 6.25 전쟁 직후인 1953년이 마지막이었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최근의 코로나19 대유행기에도 저성장 내지는 역성장을 기록한 바 있으나 이듬해 일제히 반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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