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주 낭보 울린 LG엔솔, 하반기 출하량 증가 전망삼성SDI, 스타플러스 1공장 조기 가동···AMPC 혜택 '쑥'SK온 작년 4분기 도로 적자 전망···최대 3천억 손실 예상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증권가 등 시장에서는 올해 배터리 업계 양상을 '상저하고'로 전망했다. 전기차 의무화 폐지를 주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임과 배터리 업황 장기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잇단 수요 회복 신호가 예측되면서다.
업체별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하반기 스텔란티스 조인트벤처(JV), 혼다 JV 등 신규 공장 가동과 46시리즈 등 고부가 신제품 출시가 예상된다. 이 밖에 ESS향 LFP 등 관련 제품들의 출하량 증가도 전망된다.
아울러 LG엔솔은 지난해 국내 배터리 기업 중에서 가장 많은 수주 낭보를 울렸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엔솔은 지난해 국내외서 총 6건의 대규모 수주를 따는데 성공했다. 구체적으로는 ▲日 이스즈(2170) ▲美 포드(상용차 배터리) ▲한화큐셀(ESS 배터리) ▲르노(LFP 배터리) ▲벤츠(46시리즈) ▲포드(고전압 미드니켈) 등이다.
삼성SDI는 북미 지역 공장 가동으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혜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지난해 말 북미 첫 공장인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스타플러스 에너지' 1공장을 조기 가동했다.
AMPC는 미국 현지에서 배터리를 생산하면 kWh당 총 45달러 수준의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IRA 조항이다. 그간 삼성SDI는 미국에서 셀 공장을 가동하지 않아 세제 혜택을 소액으로만 누려왔다. 하지만 스타플러스 1공장이 조기 가동되면서 업계는 삼성SDI가 연간 약 7000억원의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iM증권도 "올해 1분기를 시작으로 북미 배터리 셀 생산이 점차 본격화돼 AMPC 수혜가 점차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실적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SK온이다. SK온은 지난해 3분기 출범 12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하지만 전기차 캐즘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주요 고객사들마저 재고를 늘리면서 업계에선 SK온의 지난해 4분기 2000~3000억원대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SK온의 공장 가동률도 경쟁사 대비 낮은 편에 속했다. 작년 3분기 기준 경쟁사인 LG엔솔과 삼성SDI의 공장 가동률은 각각 59.8%, 685다. SK온은 46.2%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50%를 넘지 못했다. SK온의 상반기 공장 가동률은 53%로, LG엔솔(59.1%)에 비해 낮은 편에 속했다. 삼성SDI의 상반기 공장 가동률은 76%다. 삼성SDI의 가동률은 대부분 소형전지로,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에 탑재되는 중대형 전지 등 전체 공장 가동률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지난달 24일 작년 4분기를 포함한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SK온은 오는 6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작년 실적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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