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음료 부문 매출 성장 생활용품 부진 속 영업익 하락
LG생활건강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조609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7% 감소한 434억 원에 그쳤다. 이 같은 영업이익 감소에는 약 200억 원 규모의 인력 구조조정 관련 일회성 비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업별로 보면 화장품과 음료 부문은 매출 증가세를 보였으며, 생활용품은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화장품과 생활용품 부문이 증가한 반면, 음료 부문은 크게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부문은 2024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699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0.3% 늘어난 110억 원으로, 사업부문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중국, 북미,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의 강세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특히, '더후'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입지를 더욱 강화했으며, 북미와 일본에서는 '더페이스샵', '빌리프', 'CNP' 등의 브랜드 매출이 확대됐다.
해외 온라인 쇼핑 행사와 연계한 마케팅 전략도 주효했다. 중국의 광군제, 미국의 아마존 블랙 프라이데이, 일본의 큐텐 메가와리 등의 온라인 행사에서의 적극적인 프로모션 진행이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연간 기준으로 화장품 사업 매출은 2조850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0% 늘어난 1582억 원을 기록했다.
생활용품 부문은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4995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2.1% 증가한 222억 원을 나타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피지오겔'과 '유시몰'이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내수 경기 침체로 인해 전체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다만, 해외 사업 효율화와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 실적 개선에 기여하면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연간 실적을 보면, 생활용품 사업의 매출은 2조13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0% 증가한 1328억 원을 기록했다.
음료 부문은 4분기 매출이 2.6% 증가한 41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카-콜라 제로', '몬스터 에너지' 등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및 에너지 음료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인력 구조조정 등 사업 효율화 관련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1% 감소한 102억 원에 그쳤다. 이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실질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연간 기준으로 음료 사업 매출은 1조82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1.9% 감소한 1681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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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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