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불확실성 장기화 인지해 개선안 추진 '속도'보험 판매환경·고령화 따른 인구구조 변화 대응 마련생보사 자본 건전성 확충·AI 등 디지털 혁신 지원도
12일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답하며 올해 생보협회 사업 방향성을 제시했다. 업권 안팎으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촉발된 다양한 개선안이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생보협회를 포함한 보험업계는 금융당국과 보험개혁회의 등을 통해 판매채널 개선과 경쟁력 강화 등 굵직한 안건들을 심도있게 논의해 왔다.
김 회장은 "지난해 이슈가 됐던 단기납 종신보험 관련 문제, 국제회계기준(IFRS17) 시가평가 대안 마련 등을 통해 업계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또 최근 정부의 고령화 정책에 맞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신사업 창출 활성화를 위한 요양 산업 규제 개선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도 안정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비급여 관리 개선 지원을 통해 소비자 수익 증진과 공·사 부문 연계 협력 강화에도 역량을 촉진한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 회장은 다양한 시장 환경 변화로 여전히 생보업계의 향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고 강조했다. 포화 상태에 이른 시장 상황과 초고령화로 인한 격한 인구구조 변화가 잠재 수요를 악화할 수 있는 한편, 미래 생존성과 수익성을 잠식할 위험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로 인해 보험사들이 미니보험, 모듈형 보험 등 새로운 형태의 생산 서비스를 출연하는 등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MZ세대와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보험 상품에 관한 선호도와 가입 패턴 연구도 가속화되고 있다"며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경영 환경 속에서 새로운 시장 진출이 늘고 있고 제판분리와 더불어 GA 위주의 무게 중심 변화도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같은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3대 핵심 목표와 9대 중점 과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조성준 기획조정부 부장은 생보협회의 올해 3대 핵심 추진 목표와 9개 세부 중점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금리 인하 등으로 인해 지속적인 자본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보사의 지급여력 관리를 지원한다. 글로벌 건전성 규제 등에 대한 면밀한 조사·검토와 금융당국 건의를 통해 해당 제도 연착을 도모할 계획이다. 외부환경 변화에 따른 일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위험액 등 일부 경과조치에 대한 중도신청을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새로운 제도 도입으로 중요해진 부채관리 수단도 추가로 마련한다. 구조개선을 지원하는 공동재보험 거래수단 다양화, 계약재매입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부채시가평가에 따른 ALM 관리 효율화를 지원하는 제도 개선도 진행한다.
또 글로벌 경제 상황에 따라서 해외 부동산 대체 투자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지원한다. 향후 금융 시장 이상 징후 발생 시 금융당국·협회·보험사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기적인 체계를 구축한다.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정책 지원안도 마련한다. 금융분야 AI 가이드라인 개정과 AI 발전과 신뢰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 시행에 관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이밖에 조 부장은 △실손청구 전산화 서비스 2단계 추진 지원 연계 및 참여 독려 △보험사기 제재 강화를 위한 관련 법안 지원과 수사의뢰 강화 △판매수수료체계 개편을 통한 과당경쟁 개선 △신시장 개척을 위한 생보사 해외진출 지원 등을 올해 생보협회 주요 추진 목표로 내걸었다.
뉴스웨이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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