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오픈 AI와 AI 에이전트 개발, 연내 공개"카카오 작년 영업익 4915억원···전년 比 6.6%↑"1분기는 실적 부진 예상···하반기부터 회복"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13일 열린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나나는 현재 사내 피드백을 반영하는 단계에 있으며, 상반기 안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카나나를 시작으로 생태계 내 다양한 B2C AI 서비스를 적극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카카오는 오픈AI와 함께 개발 중인 'AI 에이전트'도 올해 공개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양사는 사용자 경험 강화에 초점을 맞춰 카카오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예정"이라며, "빠르게 서비스를 공개할 목표를 가지고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에는 사용자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AI 서비스인 'AI 메이트' 론칭 일정도 공개됐다. 정 대표는 "상반기 중 카카오톡 내에서 AI 메이트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라며, "AI 메이트는 이용자들과 상호작용하며 다양한 요청을 분석하고 서비스를 추천하여 기존 서비스를 강화하는 진입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쇼핑, 로컬 메이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 특화(AI) 메이트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대표 서비스인 카카오톡의 '체류시간' 확대 전략도 언급했다. 정 대표는 "이용자가 다양한 콘텐츠를 발견하고 탐색할 수 있는 영역을 카카오톡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미지, 동영상, 쇼핑 등 이용자가 소비할 수 있는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가 피드 형태로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 7조8738억원, 영업이익 49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2%, 6.6% 증가한 수치이다. 4분기만 보면 매출 1조9591억원, 영업이익 1067억원으로 각각 2%, 33.7%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조491억원으로 집계됐다. 그 중 톡비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5627억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내 광고형 매출(비즈보드, 비즈니스 메시지 등)은 3212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 거래형(커머스) 매출은 24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커머스의 지난해 4분기 통합 거래액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2조7000억원이었다.
모빌리티와 페이 등 플랫폼 기타 매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4031억원이며, 다음 등 포털비즈 매출은 6% 감소한 832억원으로 집계됐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2024년 4분기 9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다만, 올해 1분기는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신종환 카카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1분기는 전통적으로 플랫폼 부문 계절적 비수기"라며, "올해 1분기는 콘텐츠 IP(지적재산권) 라인업 공백으로 콘텐츠 부문 부진이 겹쳐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그룹 고정비용 또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전망에 대해 신 CFO는 "핵심 사업인 톡비즈는 상반기 동안 카카오톡의 발견 영역과 신규 AI 서비스를 준비하는 기간이라 다소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신규 서비스 출시를 통한 펀더멘탈 강화가 재무 성과로 가시화되며, 광고 매출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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