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바가지 가격 문제는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닌데요. 오늘은 작년에 바가지라고 비난받았던 해외 음식 사례를 알아보겠습니다.
일본에서는 인기 유튜버 그룹 hololive의 엑스포 행사에서 판매된 파스타 도시락이 1500엔(당시 한화 약 1만3000원)인데도 불구하고 음식 구성이 부실하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결국 유튜버 측에서는 사죄의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도시락에는 팬들을 위한 한정판 메시지 카드도 사은품으로 제공됐기에, 그걸 고려하면 비싸지 않다는 의견도 있어서 찬반이 갈렸습니다.
영국 최대의 음악 축제인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는 해외에서도 관람객이 많이 오는데요. 이곳에서 판매되는 음식은 매년 부정적인 평가가 많은데, 작년 역시 비난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대규모 행사인 만큼 무려 300개의 음식 판매점이 들어섰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말이 많았기 때문이죠. 감자튀김은 7파운드(당시 한화 약 1만2000원)였고, 타코는 11파운드(당시 한화 약 2만원)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리스의 미코노스섬은 유럽에서 바가지로 악명이 높은 관광지입니다. 작년에는 해변가에 위치한 식당에서 칵테일 2잔에 무려 876달러(당시 한화 약 120만원)를 청구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미코노스섬 식당들은 경치가 좋은 곳에서 마실 수 있는 자릿세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죠. 그럼에도 터무니없는 가격이라고 느끼는 관광객들이 여전히 많기에 바가지 논란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봄꽃이 피기 시작할 즈음에는 나들이객들이 축제와 관광지에 방문할 텐데요. 올해는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에 음식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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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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