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매체 인터뷰···"인도는 신흥국 수출 핵심 기지""중동 정세 악화로 수출 난항···인도가 새로운 해답"
김언수 현대자동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 겸 인도권역본부장 부사장은 지난 19일(현지 시각) 인도 최대 통신사인 프레스 트러스트 인디아(PTI)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도는 해외 신흥 시장 공략을 위한 수출용 자동차 생산 기지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지난 2023년부터 지속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그로 인한 홍해 일대 정세 악화 탓에 중동 시장으로의 수출이 쉽지 않다"며 "특히 해상 운송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수출 시장 다각화를 위해 여러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대차 인도법인과 첸나이 공장은 세계 시장 내 신흥국 공략을 위한 현대차의 확고한 중추 생산 기지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해왔던 대로 첸나이 공장에서 신흥국을 위한 대중적 가격대의 차를 집중적으로 생산하고 이를 신흥국으로 수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도에서 만들어진 현대차는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칠레, 페루 등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이들 나라는 현대차 인도법인의 수출 성과를 극대화한 효자 국가"라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내수 판매량과 수출량이 균형을 이루면 회사 수익성이 좋아지고 시장 여건 변동에 따른 유기적 대응도 가능해진다"면서 "현대차 인도법인이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온 만큼 앞으로 인도법인의 역할도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네팔, 방글라데시, 부탄, 스리랑카 등 주변 서아시아 국가 대상의 수출량을 적극 늘릴 계획"이라고 말하고 "수출 안정화를 통해 신흥국 소비자들에게 흥미로운 차를 제공하고 현지 시장 내에서 새로운 기회를 탐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98년부터 가동을 개시한 현대차 첸나이 공장은 지난 2021년에 누적 생산량이 1000만대를 넘어섰다. 특히 1999년부터는 이곳에서 생산된 차들을 인도 이외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다. 현재까지 추산 집계된 현대차 첸나이 공장의 누적 수출량은 약 370만대에 달한다.
아울러 올해 말에서 내년 초쯤 가동될 예정인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 신공장도 현대차 인도법인의 수출 중추 기지화 계획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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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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