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버·중국 IT 수요 증가가 성장 동력갤럭시 S25 시리즈 판매 호조도 긍정적"양회 등 추가 내수 진작 조치 시 수혜↑"
7일 에프앤가이드 추정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삼성전기의 매출액은 2조6992억원, 영업이익은 19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년 전보다 각각 2.85%, 9.61%씩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기는 작년 4분기도 전년대비 성장한 성적표를 받은 바 있다. 삼성전기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 늘어난 2조4932억원, 영업이익은 1년 전에 비해 1% 증가한 1150억원을 거뒀다.
특히 연간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 매출 1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삼성전기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0조2941억원이었다. 이는 전장·서버 등 고부가제품 수요가 증가해 MLCC 및 서버용 FCBGA 공급을 확대한 덕이 컸다.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기가 AI 및 중국 관련 수혜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선 올해도 AI 서버 등 AI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MLCC와 패키지기판 등을 공급 중에 있다.
또한 지난해를 기점으로 스마트폰 역시 AI폰 시장이 커져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얼마 전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5 시리즈는 출시 21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며 최단기간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의 주요 부품 공급사인 만큼 갤럭시 S25의 흥행은 곧 수익성으로도 연결된다.
여기에 중국향 IT 판매량 증가도 삼성전기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내부 경기 부양을 위해 이구환신(낡은 것을 새것으로 교체)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구환신 보조금 지급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이 추가돼 IT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비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에 MLCC와 카메라 모듈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의 올해 1분기 실적이 기존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KB증권은 삼성전기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매출액 2조6900억원, 영업이익 2078억원으로 추정한다. 이같은 영업이익 전망치는 시장 전망치보다 5.1%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IT 섹터의 주요 화두인 'AI'와 '중국', 두 가지 테마의 수혜를 모두 볼 수 있는 기업"이라며 "2025년은 갤럭시S25를 시작으로 온 디바이스(On-device) AI 경쟁이 본격화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 더 다양한 가격대의 스마트폰에 AI 기능을 탑재하기 위한 고부가 부품 채용률 증가 및 대당 부품 탑재량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구환신 보조금과 아이폰 점유율 하락 등으로 중화 OEM들의 스마트폰 판매량 반등 흐름이 예상되는데, 삼성전기는 중국향 매출 비중이 높은(MLCC 전체 매출의 40%가 중국 IT향) 기업인 만큼 이에 따른 수혜 강도도 경쟁 업체들 대비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3월 양회 등에서 추가적인 내수 진작 조치가 단행될 경우 수혜 강도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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