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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메리츠증권, 4대 증권사 중 임원 성과급 최고···키움증권 성과보수 규모 늘려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메리츠증권, 4대 증권사 중 임원 성과급 최고···키움증권 성과보수 규모 늘려

등록 2025.03.18 16:12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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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3년 주기 보수 체계로 인한 감소임원 1인당 메리츠 14억원, 삼성 5200만원미래에셋 136.2% 확대···기저효과·호실적 영향

메리츠증권, 4대 증권사 중 임원 성과급 최고···키움증권 성과보수 규모 늘려 기사의 사진

지난해 메리츠·키움·미래에셋·삼성증권 4대 증권사 가운데 메리츠증권의 임원 성과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증권은 임원 1인당 성과급으로 14억여원을 지급했다.

18일 보수체계 연차보고서를 공시한 메리츠·키움·미래에셋·삼성증권 4대 증권사 중 임원 작년 성과보수가 가장 높은 증권사는 메리츠증권으로 집계됐다.

메리츠증권은 44명의 임원에게 699억50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1인당 15억8900만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12.8% 늘었다. 2023년에는 51명의 임원에게 718억1000만원을 지급해 1인당 성과급이 14억800만원 수준이었다.

키움증권은 메리츠증권에 이어 성과보수 지급 규모가 두 번째로 컸다. 작년 순이익이 전년 대비 89.4% 증가한 8349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크게 개선된 점에 힘입어 성과보수 규모를 크게 늘렸다. 키움증권은 44명의 임원들에게 183억원의 성과급을 제공했다. 1인당 4억1600만원 규모다. 전년 임원 1인당 성과급이 3억5800만원이 지급된 것에 비해 16.2% 확대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년과 비교해 성과보수 규모가 크게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은 124명의 임원에게 384억4000만원의 성과보수를 책정했다. 1인당 3억1000만원 수준으로 작년과 비교해 136.2% 급증했다. 전년에는 121명의 임원에게 158억8000만원을 지급해 1인당 성과보수액은 1억3000만원에 불과했다.

미래에셋증권 성과급 규모가 크게 확대된 건 2023년에 유독 수익이 낮아 성과보수가 적었던 기저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2023년 미래에셋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충당금 적립 등의 여파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2% 급감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2023년 실적이 좋지 않았을 때 임원의 성과보수를 대폭 삭감하고, 직원들의 성과보수를 최대한 지급했다"며 "이 때문에 올해 임원 성과보수 상향폭이 커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성과보수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삼성증권은 28명의 임원에게 14억6000만원을 지급해 1인당 52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해 4대 증권사 중 성과보수 규모가 가장 작았다. 2023년도 임원 1인당 성과급으로는 6억1740만원이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임원은 3년 주기로 성과보수가 책정된다"며 "타 사와 성과보수 체계가 다른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 메리츠증권의 성과급이 가장 높은 건 메리츠금융 특유의 성과주의 경영 문화 때문이다.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은 과거 "조직에 대한 충성심보다는 성과가 중요하다. 성과를 많이 낸 사람이 결국 조직에 충성한 사람"이라고 발언하는 등 성과주의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메리츠증권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69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 늘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메리츠증권은 기본 급여보다 성과급이 더 많은 대표적인 회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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