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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심즈보다 더 낫다"···크래프톤 인조이 해외 '돌풍'

IT 게임

"심즈보다 더 낫다"···크래프톤 인조이 해외 '돌풍'

등록 2025.04.08 13:42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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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첫날 매출 '톱'···일주일 만에 판매량 100만장"심즈보다 옵션·콘텐츠 세밀해" 평가 잇따라크래프톤 중장기 전략 '청신호'···"수명 5~10년"

크래프톤 인생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가 얼리액세스(미리해보기) 출시 만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돌풍을 불러 일으켰다. 데뷔 일주일 만에 판매량이 100만장을 넘어섰다. 크래프톤의 대표작인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와 어깨를 견줄 정도의 장기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8일 글로벌 PC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에 따르면 인조이는 인기 순위 2위에 올랐다. 지난달 28일 스팀 글로벌 얼리액세스 출시 후 최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크래프톤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가 출시 후 스팀 인기 차트 상위권을 수성 중이다. 사진=스팀 갈무리크래프톤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가 출시 후 스팀 인기 차트 상위권을 수성 중이다. 사진=스팀 갈무리

출시 당일 인조이는 전 세계 인기 차트 1위를 기록하며 업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언리얼엔진 기반 사실적인 비주얼과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게임성이 글로벌 유저의 눈높이를 충족한 모습이다. 실제 스팀 유저 평가는 '매우 긍정적'을 기록 중이다.

공개한 지 약 일주일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하며 이목을 끌었다. 이는 크래프톤이 선보인 역대 게임 중 가장 빠른 흥행 기록인 동시에 역대 국산 패키지 게임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이다.

출시 후 4개월 동안 430만장을 판매한 동일 장르 대표작 '심즈4'와 비교해도 고무적인 흐름이다. 인조이는 250개 개인화 옵션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성격, 감정, 사고방식, 취향, 행동 패턴 등 정신적인 특성을 선택할 수 있어 심즈보다 세밀하다는 평가는 받고 있다.

그간 심즈 시리즈가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를 독점해왔지만, 인조이의 게임성에 유저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대안으로 눈여겨보는 분위기다.

인조이가 크래프톤의 대표작 '배그'를 이어 중장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는 평균 5~10년 정도의 제품 수명주기를 가지는 만큼, 크래프톤의 중장기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도 인조이의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 연구원은 "심즈4 매출 이력을 보면 인조이 잠재력을 가늠할 수 있다"며 "심즈4는 출시부터 2018년 말까지 4년 4개월 동안 총매출 10억달러(한화 약 1조3000억원)를 기록했는데, 해당 게임 판매량은 500만장을 상회했고 다운로드 콘텐츠(DLC) 총판매량은 3000만장으로 알려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은 촘촘한 DLC 출시를 통해 500만 유저 기반에서 연평균 3000억원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매력적인 장르"라고 덧붙였다.

김치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인조이의 게임 방향은 '심즈3'와 유사한 오픈월드 장르"라며 "심즈4 대비 전작들의 본편 대비 판매배수가 높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략을 채택하며 기존 게임과 다른 장기적인 성장 곡선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크래프톤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년간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5년 안에 매출 7조원 달성을 위해 배틀그라운드 IP의 프랜차이즈화로 60%, 신규 IP로 40%를 채우는 전략을 갖고 있다"면서 "지난해 신규 개발에 약 1400억원을 투자했고, 향후 5년간 최대 1조5000억원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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