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종투사 CEO 간담회' 개최···IB 경쟁력 제고방안 논의3분기에 8조원 IMA 신청 진행...한국투자증권 "준비중"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종합금융투자사업자 간담회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의 모두발언을 듣고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연내 IMA 지정을 받기 위해 준비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과 증권사 10곳(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삼성증권·메리츠증권·하나증권·신한투자증권·키움증권·대신증권)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이하 종투사) CEO 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해외 투자은행(IB)의 사업전략 및 국내 종투사 시사점과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현재 국내 종투사의 수익·자산운용 구조가 일반 증권사와 전반적으로 유사하고 IB업무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보증에 치중돼 있는 만큼 적극적인 모험자본과 지분금융 공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내 증권업의 성장에 따라 증권사의 자기자본 규모 별 종투사를 지정하고 지정요건을 체계화할 방침이다. 올해 3분기부터 자기자본 4조원 규모의 증권사를 대상으로는 발행어음 사업을, 자기자본 8조원 규모의 증권사의 경우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신청을 받는다. 현재 자기자본 8조원을 확보해 IMA 신청 자격을 충족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IMA 지정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의 경우 IMA 사업 진출 여부를 묻는 질문에 말을 아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IMA는 종투사가 '원급 지급' 의무를 지면서 기업금융·부동산·모험자본 등을 통해 고객예탁금을 운용해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운용 성적에 따라 은행보다 더 높은 금리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점에서 은행의 원금 보장형 상품과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아직 IMA 종투사 신청이 시작되지 않은 만큼 어느 정도의 수익 기대 효과가 있을지는 가늠할 수 없다"면서도 "기존 증권사에는 없던 비즈니스 사업 영역이 확대되는 만큼 자금 운용 규모를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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