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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비용 절감 효과 현실화···통신3사, 1분기 '역대급 실적' 예고

IT 통신

비용 절감 효과 현실화···통신3사, 1분기 '역대급 실적' 예고

등록 2025.04.10 13:09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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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합산 영업이익 1조5263억원 추정, 최근 10년 중 최고치매출 3.44% 늘 때 영업익은 24.50% '쑥'···"인건비 절감 효과"5G 투자 줄고 과징금 부담도 덜어, 연간 이익 성장 기대감도↑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올해 1분기에만 1조5000억원을 벌어들였을 전망이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최근 10년 새 최고치다. 특히 구조조정과 과징금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 부담도 이미 털어낸 만큼, 본격적인 실적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통신 3사의 지난 1분기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조5263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1조2259억원)보다 24.50% 확대된 수준이다. 합산 매출도 같은 기간 3.44% 늘어난 15조213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10년간 통신 3사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 추이. 그래픽=이찬희 기자최근 10년간 통신 3사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 추이. 그래픽=이찬희 기자

통신사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선 건 최근 10년 새 처음이다. 2018년 5G(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이후 점차 수익성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긴 했으나 올해만큼 큰 폭의 성장은 드물었다.

지난해 진행된 대규모 '비용감축'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KT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9.49% 폭증한 7572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는 이동전화 매출액이 정체된 상황에서도 조직 개편에 따른 인건비 및 경비 절감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KT는 지난해 10월 1700명의 직원을 자회사로 보내고, 2800명에게 희망퇴직을 받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연간 3000억원에 이르는 인건비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SK텔레콤도 같은 기간 5.47% 늘어난 525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을 전망이다. 지난해 9월 50대 이상 직원 대상 희망퇴직 프로그램인 '넥스트 커리어' 지원금을 5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올리면서, 직원 평균 연봉이 1억5200만원에 달하는 고임금 구조를 일부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희망퇴직으로 인해 인건비가 절감된 데다, SK그룹 조직 운영(OI) 일환으로 비용 통제 기조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축소하는 등 비용 절감 노력으로 같은 기간 10.14% 늘어난 243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전망이다.

특히 5G 이동통신이 상용화 7년 차에 접어들면서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경쟁과 5G 설비투자 비용이 줄어든 점도 통신 3사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통신 3사의 실적 개선세가 연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이들은 올해를 '인공지능(AI) 수익화의 원년'으로 꼽고, 수익성 개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000억원대에 달하는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은 이미 비용 처리를 완료해 일회성 비용에 대한 부담도 덜었다. 김홍식 연구원은 "통신 3사의 1분기 실적이 우수하게 발표될 것이기에 올해 연간 이익 성장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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