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은 16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5년 1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현황 및 2분기 전망'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148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지난달 17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됐다.
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관련 대응 전략을 묻는 항목(이하 복수 응답)에서 조사 대상 업체 중 42.0%는 '별다른 대응 전략이 없다'고 답했다. 그 외 '원가 절감 및 구매처 다변화'(31.1%), 제품 경쟁력 제고 및 기술 개발(24.5%), 해외시장 개척 및 다변화(13.9%), 국내 판매 비중 확대(13.0%), 수출 및 국내 제품 가격전략 다변화(12.3%) 등의 답변이 나왔다.
미국의 관세정책 영향이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묻자 응답 기업 중 35.8%가 '주력품목 가격 경쟁력 저하'를 꼽았다. 특히 반도체(43.5%), 디스플레이(48.5%), 자동차(44.9%) 등에서 가격경쟁력 악화를 걱정하는 비율이 높게 조사됐다. '거래비용 증가 및 이익 감소'도 35.4%로 나타났다.
한편 통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지난 1분기 제조업 매출 현황 BSI는 77로 전 분기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시황이나 매출·재고 등 각종 경영지표에 대한 응답 기업의 주관적인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다. 올해 2분기 제조업 매출 전망 BSI는 95를 기록하며 지난해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다만 지난 1분기(88)보다는 7포인트 상승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 분기보다 개선 또는 증가한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반대로 0에 근접하면 악화 또는 감소한다는 의견이 많다는 의미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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