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금융, 작년 부진 털고 1분기 실적 전년比 28%↑지방금융사 부동산PF 영향, 대손충당금 대폭 증가BNK, 올 2분기 담보 일부 회수 충당금 환입 전망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NK·JB·iM금융지주 3사의 올해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추정치 합계는 전년 동기 대비 3.1% 줄어든 5176억원이다.
우선 BNK금융의 경우 '어닝쇼크'가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는 BNK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 떨어진 2022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어닝쇼크의 주된 원인은 비경상적 대손충당금이다.
BNK금융은 1분기 삼정기업과 금양과 관련해 각각 200억원과 250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1분기에 인식하는 건설사 여신 관련 추가 충당금의 경우 2분기 담보 일부 회수에 따라 환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금융권에서는 BNK금융의 기업 관련 충당금 적립 사유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국내의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미국의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지역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BNK금융은 지역 건설사와 지역 제조사에 대한 거액 여신이 부실화되는 문제를 겪은 바 있으며 이에 따라 당초 예상보다 올해 자산건전성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며 "건설사의 경우 화재 사고로 인해 부실화된 것이지만 BNK금융 홀로 거액의 여신을 제공하고 있었다는 점은 문제라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1분기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원화대출은 1.0% 성장하고 순이자마진(NIM)은 1bp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 비이자이익은 대출채권 매각이익과 유가증권 평가이익의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JB금융지주도 올해 1분기 특별퇴직금과 부동산 관련 충당금 이슈로 웃지 못하게 됐다. JB금융지주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725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JB금융의 1분기 판매관리비는 경상 비용에 희망퇴직비용 173억원을 반영했고 충당금 전입액은 경상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에 은행 PF 추가 충당금 90억원대와 LGD(부도시 손신률)값 조정 영향 80억원대를 반영해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할 것으로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iM금융지주는 지방금융지주 3사 중 유일하게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iM금융지주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4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93%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반영된 대규모 PF 관련 충당금의 기저효과 때문이다.
iM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원화대출은 0.2% 성장, NIM은 1bp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가 이뤄지며 대출성장률이 관리됐고 NIM 하락 역시 제한적으로 진행됐다는 평가다.
지난 하반기부터 급격하게 위축됐던 자회사 실적도 회복세를 보이며 연간 비이자이익 감소폭도 전년 대비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PF 충당금 적립 영향이 소멸하며 대손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44.5%, 전분기대비 37.6% 개선될 전망이다.
정태준 연구원은 "올해부터 부동산PF 충당금 적립 영향에서 벗어나 전년대비 100%가 넘는 이익 성장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본비율은 안정적으로 우상향하고 있는 만큼 두 자리 수 주주환원수익률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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