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리스크 속 매출 감소 우려EU의 자동차 정책 변화는 전기차 산업 부담
23일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을 5965억원, 영업이익 18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치지만 각각 전년 대비 39%, 73% 하락한 액수다.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대비 37%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3월 유럽연합(EU)이 자동차 산업 지원 액션플랜을 통해 내연기관차 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률에 대한 기대감이 축소됐고, 이후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에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실적 부진이 지속되지만 중장기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봤다. SK온향과 ESS향 양극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삼성SDI향 출하는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추정되나 장기간 재고조정이 지속돼 기저가 낮은 SK온향이 포드향을 중심으로 출하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한 ESS향 양극재도 인공지능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 중심으로 출하 회복 흐름이 전망된다"고 했다.
이어 "EU의 액션플랜은 전기차 산업 지원 '철회'가 아닌 '현실화'로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며 "미국 관세 리스크도 전기차 가격 상승에 따른 판매 물량 감소 가능성은 존재하나, 관세가 에코프로비엠의 판매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므로(수입자가 부담), 실적 반등 속도에 대한 기대치를 낮출지언정 좌절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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