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에스티팜은 2025년 1분기 잠정 연결기준 매출 524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5.5% 감소했다.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매출원가, 연구개발비, 사내근로복지기금 등 각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올리고 CDMO 매출은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고지혈증 치료제 API가 264억원, 혈액암 치료제 API가 61억원, 설비사용수수료가 23억원이다. 짧은간섭 리보핵산(siRNA) 치료제를 개발 중인 고객사의 신약 후보물질이 상업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관련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에스티팜의 누적 수주잔고는 올리고 부문이 3266억원으로 가장 많고, mRNA 부문은 32억원, 저분자화합물은 395억원 수준이다.
최근 에스티팜은 미국 바이오텍과 약 187억원 규모의 올리고핵산 치료제 API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물량은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신약 허가를 받은 심혈관질환 치료제의 상업화에 따른 것이다. 업계는 이 치료제가 아이오니스가 개발한 '트린골자'(성분명 올레자르센)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업화가 본격화되면 에스티팜의 공급 물량도 증가할 전망이다.
오는 8월에는 에스티팜이 공급 중인 올리고 API가 활용된 유전성 혈관부종 치료제에 대한 FDA 승인 여부가 발표될 예정이다. 또 다른 고객사가 개발 중인 희귀 심혈관질환 치료제의 적응증 확장 3상 결과도 연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티팜은 올리고 API 생산능력(CAPA) 확대를 위해 제2올리고동을 완공하고 밸리데이션 절차를 진행 중이다. 본격적인 가동은 올해 4분기로 예상된다. 밸리데이션은 의약품을 일관되게 생산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과정으로, 일반적으로 6개월에서 1년이 소요된다.
이와 함께 에스티팜은 자체 개발 중인 에이즈 신약 후보물질 'STP-040'의 글로벌 임상 2상 중간결과를 오는 3분기에 발표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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