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 수요일

  • 서울 14℃

  • 인천 12℃

  • 백령 12℃

  • 춘천 8℃

  • 강릉 19℃

  • 청주 12℃

  • 수원 13℃

  • 안동 10℃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0℃

  • 전주 14℃

  • 광주 10℃

  • 목포 14℃

  • 여수 14℃

  • 대구 15℃

  • 울산 14℃

  • 창원 14℃

  • 부산 14℃

  • 제주 13℃

금융 책무구조도 무용지물?...5대 은행 올해만 금융사고 '857억'

금융 은행

책무구조도 무용지물?...5대 은행 올해만 금융사고 '857억'

등록 2025.05.12 08:25

수정 2025.05.12 10:01

문성주

  기자

공유

올해 피해액, 작년 절반 벌써 초과

[DB ATM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DB ATM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은행권이 지난해 계속된 금융사고로 인해 수많은 내부통제 강화 대책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5대 은행 금융사고 피해액은 올해 들어 857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은 올해에만 13건의 금융사고를 공시했다. 피해 금액은 857억9900만원에 달한다.

은행별 건수 기준으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이 5건, 488억4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국민은행(4건, 110억9800만원), 농협은행(2건, 221억5100만원), 신한은행(2건, 37억500만원) 순이었다. 우리은행은 올해 아직 금융사고 공시가 없다.

단일 사고 규모로는 하나은행의 피해액이 305억원으로 가장 컸다. 하나은행이 지난달 14일 공시한 금융사고로, 차주사가 부동산 구입을 위한 잔금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에 제출했던 계약금, 중도금 이체확인증이 허위로 확인된 건이다.

내부 직원 일탈로 끊이지 않고 있다. 하나은행에서는 내부 직원이 허위 서류를 받고 거래처에 약 75억원의 대출을 내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직원은 해당 거래처와 관련인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사적으로 금전을 빌려주기도 했다.

국민은행에서는 직원이 연관된 배임 사고만 2건이 발생했고, 신한은행에서는 수출입 업무 담당 직원이 은행과 거래 중인 업체의 명의를 도용해 대출받는 방식으로 3년간 17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금융사고 건수와 피해 금액은 지난해부터 급격히 불어났다. 5대 은행의 금융사고 건수는 지난 2020년 51건에서 2023년 36건까지 줄었다가 지난해 86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금융사고 피해 금액은 1774억원까지 불어났다.

올해 금융사고 피해 금액이 857억9900만원으로 벌써 작년의 절반을 넘어섰다. 특히 올해는 10억원 미만 금융사고가 아직 반영되지 않아 실제 금융사고 피해 금액은 더욱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