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미드 섬유 주원료 TPC 국내 최초 양산 체계 구축 돌입하드카본 기반 ESS 시장 진출로 이차전지 분야 확대
애경케미칼은 아라미드의 핵심원료인 TPC(Terephthaloyl Chloride)를 최초로 국산화하는데 성공하고 양산 체계 구축에 돌입했다고 21일 밝혔다.
2026년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해 아라미드 섬유 밸류체인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TPC는 강철보다 가볍고 단단한 데다 난연성까지 갖춰 '슈퍼섬유'로 불리는 아라미드의 주원료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아라미드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TPC 수요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애경케미칼은 울산공장의 유휴 부지를 활용해 생산능력 1만5000t 규모의 TPC 공장을 설립 중이다. 향후 시장 성장과 수요 증가 추세에 따라 생산규모 확장도 고려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이차전지 음극재용 하드카본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나트륨이온배터리(SIB)와 애경케미칼의 하드카본 음극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SIB는 리튬보다 구하기 쉬운 나트륨을 주원료로 쓰는 배터리다. 에너지 밀도가 낮아 배터리의 크기가 다소 커지는 게 한계로 인식되지만, ESS의 경우 통상 메인 발전의 잉여 전력 저장 및 출력 보조를 위해 사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공간 활용에 자유롭다. SIB가 ESS 용도로 각광받는 이유다.
애경케미칼은 SIB 음극재용 고성능 하드카본을 앞세워 ESS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난 3월 HC(하드카본)프로젝트추진실을 대표이사 직속 체제로 전환해 제품 업그레이드와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또 이차전지 시장 변화에 발맞춰가며 고객사 확보에 집중하는 한편, 정부 주관 SIB 상용화를 위한 국책 과제에 참여해 기술 표준화 작업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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