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치고 올라온 GS·현엔···건설 '빅5' 판도 재편

부동산 건설사 2026 시평

치고 올라온 GS·현엔···건설 '빅5' 판도 재편

등록 2026.07.30 11:00

주현철

  기자

GS건설 5위→3위·현엔 6위→4위 '상승'대우 5위·DL이앤씨 6위 '하락'효성 약진·반도 뒷걸음···중견사 순위 엇갈려

사진=국토부 제공사진=국토부 제공

GS건설은 3위로 올라섰고 현대엔지니어링은 4위 자리를 꿰찼다. 대우건설과 DL이앤씨는 각각 5위와 6위로 내려갔다. 건설업계 상위권 순위표가 1년 만에 요동치며 크게 바뀌었다.

국토교통부는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평가한 '2026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30일 공시했다. 올해 평가를 신청한 건설업체는 모두 7만4332개사로, 전체 건설사 8만8424개사의 84.1%다.

이번 시공능력평가의 가장 큰 특징은 10대 건설사 가운데 '빅5' 순위에 변동이 생겼다는 것이다. 순위 변화의 중심에는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있다. GS건설은 시공능력평가액 증가와 경영평가 개선 등에 힘입어 지난해 5위에서 두 계단 상승한 3위에 올랐다. GS건설이 빅3에 진입한 것은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6위였던 현대엔지니어링은 시공능력평가액이 증가하며 4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3위였던 대우건설과 4위였던 DL이앤씨를 모두 제친 것이다.

반면 대우건설과 DL이앤씨는 순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3위에서 5위로 내려왔고 DL이앤씨는 4위에서 6위로 밀렸다. 지난해 실적과 경영평가 항목에서 나타난 차이가 순위 변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해 '빅5' 순위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순으로 재편됐다. 상위권에서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양강 구도가 유지됐지만 3~6위권에서는 기업 간 경쟁력이 크게 엇갈렸다.

삼성물산은 시공능력평가액 34조8785억원으로 1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4조7219억원에서 1566억원 증가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현대건설도 시평액 18조2714억원으로 2위를 유지했다.

GS건설의 시평액은 지난해 10조9454억원에서 올해 11조668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개선과 도시정비사업 수주 확대 등이 순위 상승 배경으로 꼽힌다.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시평액이 지난해 10조1417억원에서 11조53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흑자 전환과 경영평가 개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우건설은 시평액이 지난해 11조8969억원에서 올해 9조9249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미분양 관련 비용과 해외 현장 추가 원가 부담 등을 반영하면서 경영평가 부문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DL이앤씨도 시평액이 11조2183억원에서 9조352억원으로 줄었다. 도시정비사업 수주 경쟁력과 실적 평가 등이 순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견 건설사 순위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보다 7계단 상승한 31위에 오르며 순위를 끌어올렸고 쌍용건설과 우미건설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반면 반도건설은 9계단 하락한 38위를 기록했고 코오롱글로벌, 태영건설 등도 순위가 내려갔다.

업계에서는 이번 시평 결과가 건설 경기 침체 속 기업별 실적과 재무 안정성 차이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한다. 공사비 상승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위축, 신규 수주 감소가 이어지면서 과거 브랜드 중심으로 유지되던 순위 경쟁이 실적과 재무 역량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공능력평가는 최근 3년간 공사 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해 산정하는 건설업계 대표 평가 지표다. 발주자의 시공사 선정과 공공공사 입찰, 신용평가 등에 활용되며 올해 평가 결과는 8월1일부터 적용된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