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마지막 주 마통잔액 1조 7500억 원 이상 급증주택담보대출 617조 4287억원, 11개월 만 최대폭연간 대출 목표치 1조원 초과···당국 관리강화 전망
지난달 시중은행들의 대출 규제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마이너스통장(마통)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이 폭증세를 보였다.
주가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 수요와 주택 매수세가 맞물리면서 가계대출 규모는 금융당국의 연간 관리 목표치를 이미 1조 원 이상 초과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7월 30일 기준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4조 4700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8월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특히 지난달 말 증시가 흔들리며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자, 하락장을 기회로 본 투자자들의 대출 수요가 폭증했다.
실제로 7월 마지막 주 엿새 동안에만 마통 잔액이 1조 7500억 원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통을 포함한 전체 개인 신용대출 잔액 역시 110조 484억 원으로 늘어나며 2023년 3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도 거세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617조 4287억 원으로 전월 대비 2조 2831억 원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중심의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택 매수 수요가 대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이 같은 대출 폭증으로 5대 은행의 총 가계대출 잔액은 778조 7869억 원으로 한 달 사이 3조 8000억 원 넘게 늘었다.
정책성 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증가액은 이미 각 은행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연간 목표치를 1조 원 이상 초과한 상태다. 일부 은행의 경우 설정한 연간 목표 대비 170~190%를 넘어서며 총량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정기예금은 3년 9개월 만에 최대 증가대출이 늘어남과 동시에 언제든 찾아 쓸 수 있는 대기성 자금은 급격히 이탈했다. 요구불예금 잔액은 669조 8635억 원으로 한 달 만에 52조 4000억 원가량 급감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9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감소 폭이다.
이탈한 자금 중 상당수가 증시와 부동산 등 자산 시장으로 유입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수신 금리가 오른 정기예금으로 이동하는 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한 달 새 24조 9492억 원이 늘어나며 2022년 10월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 매수세 지속과 증시 변동성 확대가 맞물려 대출과 수신 모두 극심한 이동을 보이고 있다"며 "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 압박이 강해지고 있어 향후 대출 문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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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ddang@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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