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대박' 보험사, 상반기 순익 9조 원 돌파

보도자료

'투자 대박' 보험사, 상반기 순익 9조 원 돌파

등록 2026.08.27 06:00

이진실

  기자

생보사 순익 3조 9254억(+17.7%), 손보사는 5조 884억(+9.6%)당기 순익 9조138억원, 전년 동기 대비 1조366억원(13.0%) 증가자산 평가익 및 배당수익 증가로 투자손익 대폭 개선 비용 상쇄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국내 보험회사들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9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자산 처분 및 평가이익 증가로 투자손익이 크게 개선된 가운데, 손해보험사는 보험영업까지 호조를 보이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반면 생명보험사는 본업인 보험영업에서 고전했으나 투자 부문의 이익으로 이를 방어하는 양상을 보였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사 22개사와 손해보험사 30개사의 당기순이익은 총 9조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366억원(13.0%) 증가했다.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9254억원으로 5892억원(17.7%)늘었다. 이자·배당수익과 금융자산 처분·평가익 증가 등에 힘입어 투자손익이 전년 동기보다 9126억원 개선된 영향이 컸다.

반면 보험손익은 6850억원 악화됐다. 손실부담비용과 예실차손실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생보업계는 보험영업에서의 부진을 투자 부문의 개선으로 상쇄하며 전체 순이익을 끌어올렸다.

손보사의 실적 개선 폭은 상대적으로 고르게 나타났다. 손보사 30개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조8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74억원(9.6%) 증가했다.

손보사는 금융자산 처분·평가익 증가 등에 따라 투자손익이 2557억원 개선된 데 이어 보험손익도 5310억원 증가했다. 손실계약 환입과 일반보험 손익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보험영업의 성장세도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전체 보험회사의 수입보험료는 134조93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조5525억원(8.5%) 증가했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65조2045억원으로 1년 전보다 5조466억원(8.4%) 늘었다. 보장성보험과 변액보험, 퇴직연금 수입보험료가 각각 10.8%, 3.9%, 18.4% 증가했다. 반면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는 1.3% 감소했다.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69조73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조5059억원(8.6%) 증가했다.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일반보험, 퇴직연금 수입보험료가 각각 5.8%, 4.3%, 8.2% 증가하는 등 전 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재무건전성 측면에서도 자본 규모가 크게 늘었다. 6월 말 보험회사의 총자산은 1467조9000억원, 총부채는 1213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각각 123조8000억원(9.2%), 37조7000억원(3.2%) 증가했다. 총자본은 254조6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86조1000억원(51.1%) 올랐다.

총자본 증가는 금리 상승에 따른 금리부자산 가치 하락에도 보험부채 감소와 주식 가치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수익성 지표는 엇갈렸다. 상반기 총자산이익률(ROA)은 1.28%로 전년 동기보다 0.04%p(포인트) 상승했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52%로 2.75%p 하락했다.

다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는 과제로 남았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중동 상황 장기화 등으로 금리·환율·주가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보험회사의 손익과 재무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보험사의 당기손익과 재무건전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잠재 리스크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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