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흥행 숨고르던 '붉은사막'···첫 할인에 스팀 1위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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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숨고르던 '붉은사막'···첫 할인에 스팀 1위 '역주행'

등록 2026.08.26 17:06

정단비

  기자

출시 5개월 만에 첫 할인···전 플랫폼 20%↓스토리 대폭 보강 '인핸스드' 동시 공개연내 첫 DLC·내년 스위치2로 흥행 잇는다

사진=펄어비스 제공사진=펄어비스 제공

펄어비스의 '붉은사막 인핸스드(Crimson Desert Enhanced)'가 스팀에서 최고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달 초만 하더라도 47위에 머물렀지만 출시 약 5개월 만에 역주행에 성공했다. 출시 초기 흥행 효과가 잦아든 시점에 대규모 업데이트와 첫 할인 카드를 동시에 꺼내든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붉은사막 인핸스드는 국내 최고 인기 게임 순위(판매 수익 기준)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달 초인 8월4~11일 주간 최고 인기 게임 순위에서 47위를 차지했던 것을 감안하면 무려 46계단 껑충 뛴 것이다.

붉은사막 인핸스드는 글로벌 전체 순위에서도 반등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붉은사막 인핸스드는 글로벌 전체 최고 인기 게임 순위에서도 7위에 올랐다. 이달 초만 해도 글로벌 전체 순위에서는 100위권 밖에 머물렀다.

붉은사막 인핸스드는 전날인 25일 오후 5시 기준 국내 최고 인기 게임 2위로 급등한 데 이어 하루 만에 한 계단 더 올라 정상에 올랐다. 이번 순위 상승은 출시 약 5개월 만에 처음으로 할인에 돌입한 직후 나타났다.

펄어비스는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플레이스테이션5(PS5), 엑스박스 시리즈 XS, 스팀, 애플 맥, 에픽게임즈 스토어 등 전 플랫폼에서 붉은사막 인핸스드를 20% 할인 판매한다.

통상 패키지 게임은 출시 초기 수요가 집중된 뒤 판매가 안정화되는 시점에 할인을 통해 신규 이용자 유입을 유도한다.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도 순위 반등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펄어비스는 25일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6 전야제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 스토리를 대폭 보강한 '붉은사막 인핸스드'를 공개했다.

붉은사막 인핸스드는 게임의 서사와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컷신과 대사를 대거 추가한 개선판이다. 신규 음성 언어 5종과 아랍어 자막 등 언어 지원도 확대했다. 기존 붉은사막 구매자는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업데이트할 수 있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약 7년간 공들여 올해 3월20일(한국시각 기준) 글로벌 출시한 신작으로, 주인공 '클리프(Kliff)'와 회색갈기 동료들과의 여정을 담은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Open World Action-Adventure) 게임이다.

붉은사막은 한국 게임 최초로 출시 당일 200만장 판매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후 한 달이 채 되기 전 500만장 판매를 달성한 데 이어 출시 83일 만에 누적 판매량 600만장을 돌파했다.

펄어비스 실적자료에 따르면 붉은사막은 올해 2분기 211만장이 판매됐다. 이 가운데 디지털 판매량은 172만장으로 82%, 피지컬 판매량은 39만장으로 18%를 차지했다. 2분기 붉은사막 IP 영업수익은 1361억원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알리네아 애널리틱스(Alinea Analytics)'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붉은사막은 지난 3월 출시 이후 지난달 말까지 스팀에서 1억9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올해 신규 지식재산권(IP) 중 가장 높은 스팀 매출을 거뒀다. 이같은 성과는 출시 이후 별도의 할인 없이 풀프라이스(할인이나 프로모션을 적용하지 않은 정식 완제품 가격)를 유지한채 거둔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의 장기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첫 다운로드가능콘텐츠(DLC)의 연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닌텐도 스위치2 버전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는 등 후속 전략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패키지 게임은 출시 직후 판매가 집중된 뒤 시간이 지나면서 판매량이 안정화되는 특성이 있다"며 "붉은사막은 비교적 오랜 기간 정가 판매를 이어온 뒤 업데이트와 함께 첫 할인에 들어간 것으로, 장기적인 판매를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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