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리품이 된 기업들 '이권 카르텔' 지적 넘어서야···'객관적 기준' 절실 '주인 없는 기업'이라 불리는 소유분산 기업들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표이사(CEO) 교체 등 홍역을 치렀다. 정치 권력은 원하는 CEO를 후보에 올려놓길 반복했고, 기업 이사회는 줄곧 제기능을 하지 못했다. 3년간 KT를 이끌어온 구현모 대표가 연임 의지를 보였다가 중도 하차하면서, 결국 정치적 외풍에 취약한 소유분산 기업의 한계를 드러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직후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행사해 기업 지배구조에 영향력을
전리품이 된 기업들 포스코·KT·KT&G 수장 교체 '강압史' 대주주 자격으로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수탁자 책임 행동 원칙) 코드를 발동 '리더십'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검찰과 국세청이 행동대장인 양 다양한 이유로 수사·조사에 나선다. 태생이 공기업인 회사 수장들은 이런 외풍(外風)을 견디지 못하고, 돌연 연임을 포기하거나 사퇴한다. 포스코·KT·KT&G 등 민간기업으로 거듭난 국내 '소유분산기업'들의 현주소다. 그동안 회사 안에서 좋은 성과를 낸 경영인마저도 이런 시나리오에 몰려 자리를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