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KT 한 관계자는 "조직개편 직전 개최됐던 지방본부장 설명회가 14일 개최됐다"며 "다음 주로 예정돼 있던 조직개편이 앞당겨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직개편 수위에 따라 이석채 KT 회장 거취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사퇴 압박'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임명' 'KT 회장직 임무수행 지속'등 끊임없는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 이석채 회장이 자신의 거취에 대한 의지가 조직개편에 드러날 것으로 보는 보이기 때문이다.
KT 내부 상황에 밝은 한 인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퇴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였다"면서도 "하지만 조직개편을 갑작스레 앞당겨 발표한다는 게 어떤 의도인지는 개편 결과를 봐야 의중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와 관련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이석채 회장의 사퇴는 확정적인 분위기로 흘러갔다"며 "대놓고 말은 못하지만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처럼 자진 사퇴를 내심 바라고 있는 눈치"라고 귀띔했다.
이번 조직개편이 영업정지를 앞두고 혼선을 피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의견도 있다.
KT 한 관계자는 "영업정지 기간을 앞두고 갑작스런 조직개편은 혼선을 가지고 올 우려가 있으니 적응기간을 가지기 위한 일정 조율일 가능성도 있다"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런 일정조율은 내달 있을 주주총회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표현으로 읽혀진다"고 해석했다.
어찌됐든 이번 조직개편은 이석채 회장의 거취에 대한 의지표현이라는 큰 맥락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이 이름만 바꾸는 수준에 그치거나 단순 영업정지 기간을 대비하는 수준이라면 이 회장도 사퇴를 마음 굳힌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아웃소싱을 재정비하거나 자신에게 우호적인 인사에 대한 승진 등 지휘체계에 대한 개편이 있으면 '회장직 굳히기'에 들어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조직개편에 일정에 대한 질문에 KT관계자는 "통보받은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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