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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 직원 실수로 바이러스 감염···하루 동안 생산중단

대만 TSMC, 직원 실수로 바이러스 감염···하루 동안 생산중단

등록 2018.08.05 13:57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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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손실 추정액 110억원 추정

대만 TSMC, 직원 실수로 바이러스 감염···하루 동안 생산중단 기사의 사진

세계 최대의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생산 설비가 컴퓨터 바이러스에 감염돼 하루 동안 생산이 중단됐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TSMC의 12인치 웨이퍼(반도체 원판) 생산라인 3곳에 전날 한 직원의 부주의로 악성 바이러스가 침투해 공장 내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한 하루 손실 추정액은 3억 대만달러(11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외부와 차단된 폐쇄식 생산용 컴퓨터에 지난 4일 오후 9시(현지시간)께 한 직원이 생산설비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면서 바이러스 검사를 마치지 않은 이동식저장장치(USB)를 연결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의 여파로 신주(新竹)과학단지에 있던 12호 웨이퍼 공장, 타이중(台中)과학단지 내 15호 웨이퍼 공장, 타이난(台南) 과학단지 내 14호 웨이퍼 공장이 컴퓨터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하지만 중국 공장에는 바이러스가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생산이 중단된 3개 공장에는 7나노와 12나노의 제조 공정이 집중돼 있어 8인치와 12인치 웨이퍼 생산 공정이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TSMC는 이번 사태에 따른 손실액을 계속 조사하고 있으며 재발방지 대책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TSMC가 납품할 예정인 애플의 차기 아이폰용 A12 프로세서 공급도 큰 차질을 빚지 않을 것이라며 하루 정도의 생산 중단으로 오는 9월 출시예정인 신형 아이폰 판매에까지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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