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3분기 매출액 8504억원, 영업이익 3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0.6%, 32.5% 급감한 수치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28.9% 하회했다.
국내외 판매 증가를 위한 마케팅 비용은 늘어나는데, 소비 악화로 제품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같은 기간 국내 사업 매출액은 6675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으로 매출은 1.2%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0.5% 하락하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북미 법인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0.8% 내린 1527억원, 영업이익 13.4% 하락한 118억원으로 집계됐다. 샘스클럽 생생우동 테스트 판매 및 크로커 사발면 판촉 행사 등으로 프로모션 비용 지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은 1.1%포인트(p) 내렸다. 중국 법인도 온라인 유통망 정상화 시기 지연으로 인한 실적 악화가 지속되며 매출액 334억원(전년 대비 21%↓), 영업이익 28억원(15.6%↓)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들 눈높이도 내려갔다.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53만원에서 48만원으로 10% 하향, 한국투자증권은 54만원에서 45만원으로 16.7% 하향 조정했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판촉비용 증가로 수익성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이라며 "중국은 유베이와 협력을 통해 온라인 채널 정상화에 주력할 예정이나 중국법인 개선을 위해서는 중국 소비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확장하고 있는 해외 사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법인은 미국 2공장 신규 라인 가동과 월마트 매대 확장을 통한 매출액 증가가 기대되고, 향후 유럽 법인 설립으로 유럽향 매출액 성장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신라면 툼바 글로벌 런칭 또한 예정돼 있어 중장기적인 해외 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 유효하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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