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앞서 시험을 거부한 의대생들에게 사실상 재응시 기회를 주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보건복지부는 2021년도 의사 국시 시행 방안과 관련해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내년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상·하반기로 나눠 2회 실시하기로 하고, 상반기 시험은 1월 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의사 국시 실기시험은 하반기에만 치러져 왔는데 시험을 한 차례 늘린 것이다.
의대생들이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해 실기시험 응시를 거부하면서 내년도 신규 의사는 물론 공중보건의까지 부족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복지부 스스로 다른 국가고시와의 형평성, 공정성 문제가 있어 국민적 공감대 없이 기회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혀 온 만큼 원칙을 깼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복지부는 이번 조치는 국민의 생명과 환자 안전을 우선으로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복지부는 “내년에는 당초 인원 3200명과 응시 취소자 2700여명을 합쳐 6000여명을 대상으로 실기시험을 진행해야 함에 따라 시험기간 장기화 등 시험 운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복지부는 의대생들에게 추가 시험 기회를 주되, 올해 응시자와는 차이를 두기로 했다.
올해 실기시험 응시자와 내년 상반기 응시자는 인턴전형을 달리해 각각 모집한다.
올해 실기시험 응시자를 대상으로 한 인턴 정원은 1200명, 내년 상반기 정원은 2000명이다. 올해 응시생은 내년 1월에, 내년 합격자는 합격 이후인 3월에 인턴으로 배정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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