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NH투자증권은 오리온의 올해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3조104억원, 영업이익은 11.3% 증가한 5480억원을 제시했다. 오리온의 매출 성장률은 10월(10.2%), 11월(12.6%)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 중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해외 비중으로 과거 K-푸드 대장 역할을 했던 오리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외형 성장이 부진하며 주가도 약세였다"며 "4분기부터 제품 및 채널 경쟁력 강화에 따른 매출 성장률 및 주가 회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 오리온은 지난해 5월 주가는 연고점인 14만8100원을 기록했으나, 중국사업을 비롯한 해외 법인 실적이 하락하면서 주가도 하반기 12만원대로 주저앉았고, 지난 연말에는 한국 법인의 매출 증가로 깜짝 실적을 기록했지만 리가켐바이오 인수에 대한 비용부담과 재료값 상승이 겹쳐지며 주가는 1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전 거래일 기준 오리온의 주가는 9만9800원이다.
연말 중국 춘절 효과에 대한 실적 반영이 시작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조 연구원은 "중국 위안화 기준 매출은 18%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는데 춘절 기획 물량 출고와 편의점, 간식점, 이커머스 등 고성장 채널의 입점을 확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기준 오리온 중국 법인은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한다. 특히 중국 법인의 11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 각 21%씩 증가한 1064억원, 영업이익은 212억원으로 기록됐다.
베트남 시장에서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명절 시즌 효과와 채널 확장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베트남 법인은 11월부터 뗏 기획 제품을 본격 출고했으며, 수출은 이란, 인도네시아 중심으로 30% 이상 성장했다"며 "원재료 단가 인상이 되더라도, 부재료 단가 인하와 생산량 증가로 12월도 두 자릿수 이상 출고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는 오리온의 저평가 국면을 벗어난 주가 회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경신 iM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시장기대치 이상의 외형성장 및 수익개선을 고려할 때 최근까지 이어진 주가레벨 및 밸류에이션 조정분의 회복세 기대가 가능한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도 "내년 주가수익비율(PER)은 9.8배로 지나친 저평가 국면"이라며 "향후 신제품 출시와 채널 확장에 따른 점유율 상승, 견과바·육포 등 카테고리 확장, 인도·미국·러시아 등 지역 확장 가시화 시 프리미엄 구간 진입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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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성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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