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부산 일부 관광지 외 객실 세일즈 부진고가 식음 매장으로 고객들 소비심리 자극
1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이달 25일 오픈을 앞둔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의 뷔페 레스토랑 콘스탄스의 가격은 금∼일 중식 13만5000원, 석식 14만 원, 일요일 중식은 15만 원이다.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의 일요일 중식 기준 뷔페와 음료 포함 19만 원, 뷔페 및 빈티지 샴페인을 포함하면 25만 원까지 높아진다.
국내 특급호텔 뷔페 가격이 10만 원 안팎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1인당 15만 원은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국내 호텔 중 최고가 호텔 뷔페는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플레이버즈로, 주말 중·석식 기준 13만 원이었다. 롯데호텔 ‘라세느’ 신라포텔 ‘더 파크뷰’ 조선호텔 ‘아리아’도 주말 저녁 13만 원 선을 넘지 않는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가격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원재료부터 메뉴 구성과 레시피에 차별점을 두고 기획했다”며 “고객 테이블로 2단 씨푸드 타워가 제공되며, 파인다이닝에서 볼 수 없던 감도와 맛으로 구성했다. 기존 호텔에서 맛보지 못했던 다양한 메뉴들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조선 팰리스 외에도 호텔 식음업장에서 고가 정책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 2월 롯데호텔 라세느와 신라호텔 더파크뷰가 뷔페 가격을 주말 석식 기준 12만9000원으로 4.9% 올렸다. 더 플라자의 세븐스퀘어는 1월부터 주말 중·석식 가격을 11만2000원으로 9.8% 올렸고, 시그니엘 부산도 ‘더 뷰’의 주중 저녁과 주말 중·석식 가격을 다음달 1일부터 인상한다.
서울과 부산 등 시내 특급호텔들이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꺾인 객실 수요를 대신대 식음 업장에 힘을 쏟는 것이다. 실제, 서울 시내 몇몇 특급호텔은 객실점유율이 30%를 웃돌지만, 식음 업장은 예약하기도 힘들 정도로 인기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못가면서 억눌린 소비심리가 호텔가로 향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높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호텔 뷔페나 식음업장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기존 고객들보다 연령층이 낮아진 20~30대 고객들이 고가의 식음업장을 많이 찾아으면서 비싸더라도 고급스러운 식사를 찾는 수요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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