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자랑스러운 1천여 공직자 여러분!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3년간 미증유의 현실과 마주쳐 모든 인류가 고군분투한 끝에 우리 동구도 '배려와 상생의 힘'으로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민선 7기에 이어 민선 8기 출범 이후도 중단 없는 변화와 발전으로 각 분야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건, 지난 4년 동안 기틀을 탄탄히 다져왔기 때문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새롭게 맞이하는 새해에는 '개신창래(開新創來‧새로운 길을 열어 미래를 창조한다)'의 자세로 더욱더 정진해 나가겠습니다.
올해는 민선 8기 구정이 본격적으로 날개를 펴는 해로,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6대 분야 48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해야 할 중차대한 시기입니다. 호남지역 유일의 '다산목민대상' 수상 지자체의 명성에 걸맞게 목민(牧民)정신을 바탕에 둔 '찾고 싶은 도시'로 웅비할 다음 여섯 가지 목표를 세웠습니다.
먼저, 침체된 지역경제에 숨통을 틔울 상권별 맞춤형 전략으로 '밝고 활기찬 경제도시'를 조성하겠습니다.
호남 최대 상권이었던 충장로 일원의 옛 명성 회복을 위해 추진 중인 100억 원 규모의 '충장상권 르네상스 사업'이 올해로 2년 차에 접어들면서 골목여행, 특화거리 조성 등 가일층 속도를 낼 것입니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이 진정한 실력입니다. 동구는 대규모 산업단지가 없는 대신 대학병원과 창업지원센터, 다수의 스타트업이 집적화돼 있어 '인공지능(AI) 신산업 육성'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왔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진행해온 AI 기반 헬스케어 생태계 조성사업의 1단계 사업 완료에 이어 제품 고도화 및 실증 지원 등 2단계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지역의 미래인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창업청년 일자리플러스', '청년인턴 디딤돌 사업' 등을 내실있게 지원하고, 신중년과 경력단절 여성들도 누구나 취‧창업이 잘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원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미래가 있는 희망자치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한층 더 힘을 쏟겠습니다.
'여성‧아동‧고령 3대 친화도시'로 우뚝 선 동구는 올해부터 주민들의 복지증진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아낌없는 지원 정책을 추진할 것입니다. 미래의 꿈나무인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키울 수 있는 도시가 바로 동구라는 확신을 드리겠습니다.
지원1동에 위치한 동구육아종합지원센터 운영에 이어 푸른마을공동체센터에 자리 잡은 동구육아종합지원센터 산수점을 확대해 어린이집 지원 및 가정양육에 대한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를 시행하겠습니다.
또한 '재능 아동 꿈나무 교실'을 통해 소규모 집중 교육을 실시해 각 분야의 재능 아동들이 경제적 여건으로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후원을 이어가겠습니다. 임산부 및 영유아 가정에서 의료목적으로 외출할 때 필요한 교통비 지원을 해주는 이동 서비스 '동구 맘택시' 운영 등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동구 돌봄 체계' 구축에 힘을 쏟겠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문화복합 공간 구축도 시작하겠습니다.
더불어 올해 13개 동 모두 주민자치회 전환이 완료되는 시기에 발맞춰 주민이 주도하는 마을자치를 실현하고, 청소년들의 건전한 사회활동을 지원하고자 '청소년의 문화의 집' 6월 개관과 문화 카페 운영에 속도를 내겠습니다.
셋째, 전 세계인이 찾고 싶은 '체류형 문화관광도시', '꿀잼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우리 동구는 곳곳에 산재한 유‧무형의 역사 문화자원을 활용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권 ▲무등산국립공원권 ▲지산유원지권 등 '동구 관광 3대축' 육성을 목표로 관련 기관‧단체와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역사적 가치가 높은 5‧18민주광장에 '빛의 분수대'를 조성한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26년까지 '빛의 읍성', '빛의 뮤지엄', '빛의 거리'를 순차적으로 완성시켜 체류형 야간관광 거점도시로 도약해 나갈 것입니다.
무등산 춘설차, 미술관 거리, 전통 사찰 등 역사와 문화시설이 집적돼있는 무등산 권역은 2024년부터 본격적인 무등산 관광 시대를 열기 위해 문화관광 기반 조성과 특화콘텐츠 개발에 힘쓰겠습니다. 이와 함께 지산동 오층석탑, 오지호가, 시인 문병란의 집 등 인문자원과 연계한 지산유원지 주변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광주를 대표하는 충장축제는 지난해 60만 명의 방문객이 운집한 역대 가장 큰 성과를 거둔 충장축제로 기록됐습니다. 이 여세를 몰아 성년이 되는 올해 '제20회 추억의 광주충장 월드페스티벌'를 위해 상설 축제 콘텐츠 거점시설인 '충장상상큐브'를 조성하고, '제2회 버스커즈 월드컵 IN 광주' 성공 개최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축제로 위상을 높일 계획입니다.
넷째, '2045 탄소중립 동구' 목표 달성과 모두가 함께 공존하는 '저탄소 친환경 생태도시'를 완성해 나가겠습니다.
동구는 이미 주민참여정원, 자원순환마을, 쓰레기 줄이기 100일 도전! 생활실험단 등 주민과 함께 각종 환경 혁신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그 결과 93억 원 규모의 환경부 공모사업인 '스마트 그린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됐고, 제17회 대한민국환경대상 공공부문에서 스마트 그린시티 분야 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미래세대를 위한 민‧관 협력 행보는 올해도 진행형입니다. 친환경에너지 자립마을 사업의 지속 추진과 '교통', '에너지', '환경', '안전'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또한 동구에 거주하는 모든 주민들이 쾌적한 생활환경을 즐길 수 있도록 녹지공간을 확대하겠습니다. 도심 속 미세먼지 감소와 열섬현상 완화를 위해 임기 내에 민간기업과 협력해 '푸른도시 속 행복 동구 만들기 100만 그루 나무 심기'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생활밀착형 녹색 휴식 공간을 확충하고 녹지 한 평 늘리기, 담장 허물어 나무 심기 등 주민들이 대상지 선정부터 설계, 시공까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민주도형 자원순환도시'의 퍼즐을 완성시키겠습니다.
다섯째, 사람 중심의 도시재생사업 추진과 함께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안전건강도시'로 우뚝 서겠습니다.
'주민 안전'을 제1 기치로 하는 동구는 지난 연말 행정안전부로부터 6대 분야 중 4개 분야가 1등급 상승해 '개선 정도 우수 지역'으로 선정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교통사고,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등 분야별로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정신응급협의체 구성', '안전신문고 활성화 포상금제도 도입' 등 지역 안전지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또한 월남동 공영차고지 이전, 동구 전 지역 공영주차장 확대, 동적골 둘레길 내 안전한 보행로 조성, 도시가스 취약지역 가스공급 지원 등 주민들의 일상이 편리하고 안전한 동구 조성을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더불어 체계적인 건축물 안전관리를 위해 지역건축안전센터와 연계한 빈집 활용 정비를 확대하고, 중·대형 건축물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겠습니다.
더불어 동구가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 제9대 의장도시'로 선출된 것을 계기로 '모든 정책에 건강을' 반영한 주민 맞춤형 건강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전국 건강도시의 모범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의장도시의 책무를 다해 나가겠습니다.
여섯째, 삶의 가치와 행복지수를 높이는 '사람 중심의 인문도시'의 꽃을 피우겠습니다.
인문대학, 무등산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 인문산책길, 인문자원 기록화사업, 동구 인문학당 운영 등 동구는 곧 '인문도시다!'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생활 속 인문정신 확산을 위해 꽤 오랜 기간 노력해왔습니다. 관(官) 주도 사업을 지양하는 대신 적극적인 주민 참여를 독려한 덕분이었습니다.
끊임없는 노력에 힘입어 올해는 '인문도시 동구'가 만개하는 시기를 맞았습니다. 지난 성과를 토대로 지역사회의 자산이자 미래세대들을 위한 '청소년 인문교실', '청소년 인문축제', '청소년 인문특강', '청소년 세계인문지도자' 양성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1인 가구와 장애인 등 대상·세대별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해 '서로가 배려하며 배우는 인문공동체' 구축에 힘쓰겠습니다.
존경하는 주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 공직자 여러분!
새해 첫날, 처음 마주하는 여러분께 꼭 당부드리고 싶은 말은 취임식 때도 말씀드렸듯이 동구의 미래가 곧 나에게 달렸다는 마음으로 자존감을 갖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리고 소통하라!입니다.
물론 저부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겠습니다. 그 첫 시작으로 올해 1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가 활성화되고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전 직원들의 이해와 협력이 필요합니다.
미국의 저술가 배리 르패트너(Barry LePatner)는 '현명한 판단은 경험에서 나오고, 경험은 그릇된 판단에서 나온다'고 했습니다. 민선 7기에 이어 민선 8기 출범 이후 지난 4년 6개월 동안 우리는 숱한 날들을 함께 보내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쁨과 환희, 반성과 성찰을 통해 크고 작은 풍파에도 흔들림 없이 기틀을 다져왔고, 미래가 기대되는 '이웃이 있는 마을, 따뜻한 행복 동구'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믿음과 확신을 얻었습니다.
끝으로 올해 봄, 무더기로 붉어질 철쭉을 떠올립니다. 말린다고 해서 훼방을 놓는다고 해서 피우기를 멈추는 꽃대는 한 가닥도 없습니다. 그런 열정, 그런 끈기로 동구 구정을 이끌어가겠습니다. 믿고 함께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3년 1월 2일
광주광역시 동구청장 임 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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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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