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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고가 분양’ 논란··· 중견사보다 50% 비싸

대형 건설사 ‘고가 분양’ 논란··· 중견사보다 50% 비싸

등록 2013.02.05 10:39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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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경기 침체에 브랜드 이점 줄어 미분양 초래할 수도

대형 건설사들이 최근 아파트 가격 하락에도 작년 서울에서 중소형 건설사보다 50% 가까이 비싸게 분양한 것으로 알려져 ‘고가 분양’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작년 서울에서 아파트를 분양한 13개 건설업체의 평균 분양가를 조사한 결과, 시공능력상위 10위권 내인 5개 대형 건설사의 평당(3.3㎡) 분양가는 평균 2080만원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8개 중견 건설업체가 작년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평균 분양가(1422만원)보다 658만원(46.3%), 13개 건설사의 평균 분양가(1675만원)보다는 405만원(24.2%) 비쌌다.

2008년과 작년 서울 아파트 분양가를 비교하면 10대 대형 건설사 분양 아파트는 4% 낮아진 데 그쳤지만 나머지 건설사의 평균 분양가는 2008년 1639만원에서 작년 1422만원으로 13.2% 낮아졌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작년에만 4.5% 하락했다.

연도별 10대 대형 건설사의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2008년 2167만원 ▲2009년 2135만원 ▲2010년 2284만원 ▲2011년 1754만원 ▲작년 2080만원 등으로 최근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대형 건설사의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도 비쌌다.

삼성물산이 작년 2월 분양한 강남 도곡동 전용 106㎡ ‘래미안 도곡 진달래’ 3.3㎡당 분양가는 3230만원으로 당시 주변 시세 3014만원보다 비쌌다.

같은 시기 롯데건설이 서초 방배동에 분양한 전용 121㎡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 분양가도 3.3㎡당 3297만원으로 주변 시세인 2313만원보다 1000만원 가까이 비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침체로 아파트 브랜드 이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고분양가만 내세우다 보면 미분양을 불러올 수 있다”며 “부동산시장 회복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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