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침체에 브랜드 이점 줄어 미분양 초래할 수도
5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작년 서울에서 아파트를 분양한 13개 건설업체의 평균 분양가를 조사한 결과, 시공능력상위 10위권 내인 5개 대형 건설사의 평당(3.3㎡) 분양가는 평균 2080만원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8개 중견 건설업체가 작년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평균 분양가(1422만원)보다 658만원(46.3%), 13개 건설사의 평균 분양가(1675만원)보다는 405만원(24.2%) 비쌌다.
2008년과 작년 서울 아파트 분양가를 비교하면 10대 대형 건설사 분양 아파트는 4% 낮아진 데 그쳤지만 나머지 건설사의 평균 분양가는 2008년 1639만원에서 작년 1422만원으로 13.2% 낮아졌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작년에만 4.5% 하락했다.
연도별 10대 대형 건설사의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2008년 2167만원 ▲2009년 2135만원 ▲2010년 2284만원 ▲2011년 1754만원 ▲작년 2080만원 등으로 최근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대형 건설사의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도 비쌌다.
삼성물산이 작년 2월 분양한 강남 도곡동 전용 106㎡ ‘래미안 도곡 진달래’ 3.3㎡당 분양가는 3230만원으로 당시 주변 시세 3014만원보다 비쌌다.
같은 시기 롯데건설이 서초 방배동에 분양한 전용 121㎡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 분양가도 3.3㎡당 3297만원으로 주변 시세인 2313만원보다 1000만원 가까이 비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침체로 아파트 브랜드 이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고분양가만 내세우다 보면 미분양을 불러올 수 있다”며 “부동산시장 회복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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