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 일요일

  • 서울 24℃

  • 인천 26℃

  • 백령 23℃

  • 춘천 23℃

  • 강릉 19℃

  • 청주 26℃

  • 수원 25℃

  • 안동 24℃

  • 울릉도 23℃

  • 독도 23℃

  • 대전 25℃

  • 전주 27℃

  • 광주 28℃

  • 목포 26℃

  • 여수 25℃

  • 대구 24℃

  • 울산 25℃

  • 창원 26℃

  • 부산 25℃

  • 제주 26℃

“장준하 머리 맞아 숨진 뒤 추락...아령이나 큰 돌로 가격”

“장준하 머리 맞아 숨진 뒤 추락...아령이나 큰 돌로 가격”

등록 2013.03.26 20:50

민철

  기자

공유

유신 반대 투장에 나섰던 故장준하 선생이 타살을 뒷받침하는 ‘감식결과’가 나왔다. 이로인해 장 선생의 의문사 후 38년 만에 타살 논란이 힌층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장준하 선생 사인진상조사 공동위원회’는 26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부 가격 이후 추락사’ 가능성을 무게를 뒀다.

정밀감식을 주도한 이정빈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법의학)는 “오른쪽 귀 뒤쪽 두개골의 함몰은 돌이나 아령과 같은 동그란 표면을 가진 물체의 가격에 따른 것으로 보이며, 머리를 먼저 가격당해 숨이 끊어진 뒤 추락해 오른쪽 엉덩이뼈에 골절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명예교수는 또 “장 선생이 추락에 의해 머리뼈가 함몰됐으면 반대편인 왼쪽 눈 위 안와(안구 주위 뼈)가 함께 손상돼야 하는데 장 선생의 안와는 깨끗하다”며 “이는 추락보다 외부 가격에 의해 머리뼈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머리뼈와 엉덩이뼈가 추락 때문에 손상됐다면 어깨뼈도 부러져야 하는데 장 선생의 어깨뼈는 멀쩡했다”며 “추락사라면 몸에 출혈이 있어야 하는데 출혈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머리에 강한 외부 충격이 가해지면서 즉사하게 되면 목등뼈에 있는 혈액순환 기능이 멈춰 출혈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락하면서 바위 등에 긁힌 상처가 몸에 없는 것으로 미루어 장 선생이 약사봉 계곡 지면 위로 미끄러져 떨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머리뼈를 가격한 물체는 두피 손상 부분이 좁은 것을 고려하면 망치보다는 아령이나 큰 돌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장준하 선생은 1975년 8월17일 경기 포천시 약사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해 8월 묘소 뒤편 석축이 무너져 12월 이장을 위해 개묘하는 과정에서 처음 유골이 공개됐으며, 이때 두개골이 함몰된 상태인 것이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여서 타살 의혹이 제기됐다.

민철 기자 tamados@

관련태그

뉴스웨이 민철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