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원내대표 하마평에는 5선의 남경필 의원을 비롯해 4선 이주영 의원, 최경환·김기현(3선) 의원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추대와 경선 방식을 놓고 셈법이 복잡한 가운데 친박계가 1명의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추대 방식에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추대 방식은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에 끌려가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어 좋지 않다”고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반면 후보군이 다자 구도로 형성돼 난립할 경우 경선이 불가피하다. 이 경우 당내 비박계인 남 의원과 중도성향의 지지를 받는 김 의원의 연대도 점쳐진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3일 새누리당 초선의원 모임에 이정현 청와대 정무수석과 친박 핵심 인사인 최 의원이 모습을 드러내 논란이 불거졌다. 최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의 ‘유권자’인 초선의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눈 뒤 강연 직후 단상에서 인사말까지 건네고 이 수석과 함께 자리를 떴다. 청와대가 여당 원내대표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배경이다.
이에 이날 초대받지 못한 다른 후보군 인사들의 심기가 불편했음은 물론이다. 이 의원은 뒤늦게 모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참석했지만 달갑지 않은 기색을 내비쳤다. 중국에 체류 중이던 남 의원도 크게 다르지 않은 입장이다.
선거가 가까워짐에 따라 후보군에 올라있는 인사들의 물밑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어떤 인사가 원내대표직에 오르더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여권에 닥쳐올 권력 분화는 필연적일 것으로 보인다. 신·구 친박계와 비박계 등 당내 계파 간 경쟁은 원내대표 선거를 기점으로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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