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0.29%···대책 발표 늦어지자 관망세로 돌아서
‘취득세 감면 6개월 연장’ 법안이 2월 말 국회를 통과하면서 일부 지역에선 문의가 다소 늘었지만 본격적인 거래로 이어지진 않았다. 3월에도 강남지역 재건축이 반짝 오름세를 보였지만 종합대책을 기다리는 수요로 시장은 조용했다.
부동산써브가 1분기 전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매매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0.29%가 하락했다고 15일 밝혔다.
수도권은 서울 -0.34%, 경기 -0.43%, 신도시 -1.12%, 인천 -0.94%를, 지방은 5대 광역시 0.16%, 기타 시·도 0.2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팀 대리는 “1분기에는 주택거래활성화 대책이 4월로 예고됐지만 예전처럼 정책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거래에 나서는 매수자가 거의 없었다”고 분석했다.
서울은 -0.34%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침체했다. 경기불황이 지속하면서 주택 구매력이 크게 낮아진 결과다.
강동구(0.98%)와 강남구(0.69%)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성북구가 -1.32%로 가장 크게 떨어졌고 중구 -1.25%, 강서구 -1.12%, 영등포구 -1.09%, 중랑구 -0.93% 등이 뒤를 이었다.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인 강동구와 강남구는 재건축 단지 영향이 컸다. 강동구는 둔촌동 6.27%, 고덕동 2.06%로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지역이 크게 올랐다. 강남구는 재건축정비계획안이 통과된 개포주공1단지 영향으로 개포동이 6.84%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지역 하락폭이 컸다.
영종하늘도시가 있는 중구는 -2.75%로 가장 큰 내림세를 보였다. 제3연륙교과 영종브로드웨이, 밀라노디자인시티 등 각종 개발 사업이 무산되면서 내림세가 이어졌다.
서구 역시 검단신도시 2지구 개발이 백지화하는 등 개발에 차질이 생기면서 1.6% 하락했다.
반면 안성시(0.87%), 이천시(0.23%), 평택시(0.09%) 등 산업단지가 있는 지역은 실수요자의 움직임이 늘면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지방에서는 경북·충남지역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경북이 1.23%로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고 대구 0.93%, 충남 0.53%, 세종 0.47%, 광주 0.38%가 뒤를 이었다.
경북, 대구는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 초부터 오름세를 보였고, 세종시 배후수혜로 충남 역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공급물량이 많은 부산과 대전은 각각 -0.23%와 -0.15%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서울은 재건축시장이 움직임을 보였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 4월 발표된 대책의 효과가 미치면 시장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며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개발이 사실상 불가능한 영종 등 인천지역은 손쓸 방법이 없어 오랜 악재로 작용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kjs@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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