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대 플랜트 시장인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보다 많은 수주를 이끌어내기 위한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한국수출입은행은 24일 중동·아프리카 지역 주요 플랜트 발주처와 금융기관들을 초청해 ‘변화하는 중동시장과 향후 전망’이란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서울 여의도 콘라드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사우디 담수공사(SWCC) 등 10개 핵심 발주처와 이슬람개발은행(IsDB) 등 9개 현지금융기관의 고위인사 4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등 국내 주요 플랜트기업 30여 곳과 유관협회, 국제법률회사, 글로벌투자은행(IB) 등 해외프로젝트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들도 총 출동했다.
수은에 따르면 중동지역은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의 59%, 플랜트 수주의 32%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핵심적인 해외프로젝트 시장이다.
고유가 시대에 풍부한 자금여력, 산업화를 위한 산업설비 수요 증가, 자스민 혁명 이후 정치적 불안 해소 등도 한국 기업들에게 더욱 기대를 모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수은은 한국기업들의 수주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2011년에 이어 이달 초에도 ‘중동지역 사업발굴 통합마케팅’을 실시하는 등 국내 주요 건설·플랜트기업과 중동지역 주요 발주처와의 관계 강화에 힘을 쏟아 왔다.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추경호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축사를 통해 “이 자리는 어느 때보다 국제적인 공조와 협력이 필요한 시기에 한국과 중동지역의 발전적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한국 정부는 이들 국가들의 요구에 부응해 새로운 협력사업을 확대해나겠다”고 밝혔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환영사에서 “수은은 우리 기업들이 해외건설시장에서 단순 시공을 넘어 기획부터 건설, 운영, 지분투자까지 도맡는 투자개발형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금융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컨퍼런스에선 중동지역의 풍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급증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와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 추진이 집중 논의됐다.
수주다변화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기업들의 주요 활동무대인 GCC 지역과 함께 신흥시장으로 부각되는 모로코, 이집트, 알제리 지역에서의 사업전망도 논의됐다.
GCC는 1981년 5월 페르시아 만안의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바레인·카타르·오만·아랍에미리트(UAE) 등 6개 아랍산유국이 역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결성한 지역협력기구다.
김 행장은 이날 사우디 소재 국제개발은행인 이슬람개발은행과 ‘프로젝트 정보교환과 공동 금융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수은은 지난해 4월 처음 개최한 중동 지역 컨퍼런스를 통해 사우디 리야드은행 등을 포함, 총 20개 중동 발주처 및 은행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우리 기업의 프로젝트를 공동지원하고 있다.
임현빈 기자 bbeeny@
뉴스웨이 임현빈 기자
bbeen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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