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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증시, ‘엔저 공습’에 청산가치 수준 하락

부진한 증시, ‘엔저 공습’에 청산가치 수준 하락

등록 2013.05.15 08:32

수정 2013.05.15 09:06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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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했던 코스피가 엔화 약세까지 겹쳐 결국 청산가치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으로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1배다.

PBR는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이다. 어떤 종목의 PBR가 1배 미만이면 주가가 장부상 순자산가치에 못 미친다는 뜻이 된다.

2010년 말 1.44배에 달했던 코스피 PBR는 2011∼2012년 2년간 하향 곡선을 탔다. 작년 말 코스피 PBR는 1.12배였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수치가 낮아졌다.

코스피 PBR는 지난달 19일에는 0.99배까지 하락했다.

지금까지 코스피가 PBR 1배 또는 그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98년 외환위기, 2001년 미국 9·11 테러, 2003년 이라크 전쟁,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등 매우 특수한 상황뿐이었다.

그러나 최근 엔화 가치가 가파르게 떨어지고 한국 주식시장의 상대적 매력이 뚝 떨어지면서 주가 수준이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의 PBR는 주요국 주식시장 가운데서도 최저 수준이다.

톰슨 로이터가 집계한 수치로 이달 초 미국 주식시장의 PBR는 2.11배, 영국은 1.66배, 프랑스는 1.22배다. 최근 주가지수가 가파르게 오른 일본 주식시장의 PBR는 1.30배다.

러시아의 PBR(0.61배)만이 한국보다 낮았다.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로 훈풍이 불었던 주요국 주식시장과 달리 한국 증시는 엔화 약세의 여파로 출렁였다.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자금을 빼내면서 코스피는 작년 말보다 2.4% 하락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일본, 유럽 모두 대규모 양적 완화를 추진하며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지만 한국의 정책은 상대적으로 미미하다"며 "이 때문에 하반기 이후 한국의 경기 회복 가능성에 대한 신뢰가 생기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정부의 부양책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힘입어 코스피의 주가 수준이 다시 안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부담과 지정학적 위험 등 때문에 코스피가 불규칙한 장세를 이어갈 수는 있지만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로 코스피는 최소한 1,925∼1,930 선에서 지지선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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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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