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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경영 정상화 나선 아스트···분식회계 악재 떨치기 주목

증권 종목 위기의 상장사 해부

경영 정상화 나선 아스트···분식회계 악재 떨치기 주목

등록 2025.07.17 07:41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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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아스트, 분식회계 전 경영진 제재 종료 후 경영 정상화 추진

1분기 흑자 전환, 워크아웃 순항 중

신주 대량 상장 예고로 투자심리 회복은 더딘 상황

배경은

아스트, 2001년 KAI에서 분사한 항공기 부품 제조사

보잉·에어버스 등 글로벌 항공사에 부품 납품하며 성장

코로나19 이후 실적 악화, 2023년 유암코에 경영권 매각 및 워크아웃 돌입

숫자 읽기

2023년 매출 1712억원, 순손실 171억원

2024년 1분기 매출 643억원, 순이익 18억원으로 흑자 전환

2023년 보통주 4215만주 → 2024년 3억6002만주로 8.5배 증가

주목해야 할 것

향후 2년간 CB·신종자본증권 등으로 4억6400만주 신주 상장 가능성

총 발행주식의 128.8%에 해당, 주식가치 희석 우려

주가 500원대 정체, 투자심리 회복 지연

요건 기억해 둬

아스트, 재무·사업 개선 강조하며 시장 신뢰 회복 시도

오버행 우려 해소와 실적 개선이 주가 반등 관건

금융당국, 아스트 전 대표·임직원 최종 제재 완료워크아웃 순항···매출·흑자 전환으로 실적 개선세CB등 4억6000만주 신주 상장은 투심 압박 요인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항공기 정밀 부품 업체 아스트가 악재들을 떨치고 경영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분식회계를 일으킨 전 경영진에 대한 제재 절차가 종료됐고, 올해 1분기 흑자 전환하는 등 워크아웃(기업 개선 작업)도 순탄히 진행되는 중이다. 그러나 향후 2년간 약 5억주에 달하는 신주 상장이 예고돼 투자심리 회복을 더디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김희원 아스트 전 대표이사에게 과징금 10억2000만원을 부과했다. 2017년 10월 외부감사법상 과징금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개인에게 부과된 금액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2017∼2022년 판매된 재고자산을 비용 처리하지 않고 보유한 것으로 회계처리해 자기자본·당기순이익을 과대계상했다고 판단한 결과다.

아스트는 2001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분사한 항공기 부품 제조사다. 2011년 국내 최초로 보잉사 주력 모델인 B737 기종의 부품을 수주했고, 이를 국산화하는 성과도 거뒀다. 에어버스 등 메이저 항공기 제조사들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해 외형 확대를 이뤘고 2014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직후 탄탄한 수주 성과를 보유한 항공기 부품사로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며 실적이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김 전 대표는 경영난을 겪다 지난 2023년 3월 연합자산관리(유암코)에 경영권을 매각했다. 여기에 같은 해 7월 만기가 도래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원금과 이자 387억원을 갚지 못해 유암코 측은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현재 아스트 최대주주는 유암코가 출자한 알파에어로 유한회사(지분율 56.11%)다. 아스트 대표이사는 김두일 대표로 유암코의 CR(기업 구조조정) 그룹장을 맡은 인물이기도 하다.

워크아웃은 순항 중이다. 아스트는 지난해 매출액 17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고, 순손실은 171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적자폭이 축소됐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7억원 증가한 643억원으로 75% 이상 크게 상승해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순이익 역시 1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주가 회복까지는 먼 길을 걸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발행한 BW와 전환사채(CB), 신종자본증권의 주식 전환으로 주식가치가 상당히 희석되고 있다는 점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어서다. 지난해만 해도 제11회 BW 주식 전환이 이뤄진 영향으로 아스트의 보통주는 2023년 4215만6995주에서 2024년 3억6002만4182주로 1년 만에 8.5배가 불어났다. 제11회 BW는 전량 주식 전환이 종료되면서 지난해 해소됐다.

남은 건 5억주 가량의 CB와 신종자본증권 물량이다. 아스트는 지난해 3~4월 제9회, 제10회, 제12회차 CB를 발행해 1220억원의 자금을 끌어왔다. 이 가운데 제9회, 제10회는 올해부터 주식전환권 행사가 시작됐다. 제9회는 지난 3월 주식전환권을 두 차례 행사해 3500만주가 전환된 상태다. 제9회, 제10회의 주식전환권이 모두 행사되면 올해 1억4900만주가 추가로 발행될 수 있다.

여기에 주식전환권이 부여된 신종자본증권(제7·8·11회차) 1275억원어치도 있다. 제10회 CB와 신종자본증권의 주식전환권 행사는 2027년 9월 시작된다. 해당 채권이 모두 주식으로 바뀌면 3억1500만주의 신주가 발행된다. 따라서 향후 2년간 4억6400만주의 신주가 상장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작년 말 기준 총 발행 주식 수의 128.8%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증선위 제재 종료에도 투자심리는 쉽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아스트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23% 상승한 5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워크아웃이 시작된 2023년부터 주당 500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아스트 관계자는 "워크아웃 과정에서 발행한 채권에 대한 오버행 우려는 알고 있다"면서도 "채권 발행 당시보다 재무상태나 사업 수주 등에서 개선되는 점을 보여주면서 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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