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부터 이날까지 상자사들의 유형자산처분 공시는 모두 32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0건에 비해 60%나 증가한 수치다.
상장사들의 자산매각 이유는 대부분 자산매각을 통한 차입금 상환과 재무 건전성 확보 차원이다.
손오공은 부천 공장 토지와 건물 등을 팔아 총 163억8000만원의 현금을 마련했다고 16일 공시했다. 회사측은 "자산매각을 통한 차입금 상환 및 재무건전성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디올메디바이오도 지난달 10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토지와 건물 일체를 매각했다. 처분 목적은 역시 재무구조 개선이었다.
도화엔지니어링 역시 주식회사 삼오에이엠씨에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525억 상당의 토지와 건물을 매각했다고 4월 3일 공시했다. 처분 목적은 현금유동성과 재무 안전성 확보였다.
그러나 재무구조 개선으로 인한 이자비용 절감 사유가 아닌 시설 확대 이 전을 위한 처분도 있어 투자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호로보트는 경기도 안산시 성곡동 669-2번지 시화공단내의 세호로보트 공장 건물 1,916.9m²와 토지 1,676.5m²를 처분한다고 공시했으나 회사 측이 밝힌 처분 이유는 공장 확장 이전을 위한 기존 공장 처분이었다.
또 새로 물류센터를 마련해 기존의 물류센터가 필요 없어지자 이를 처분 한 경우도 있었다.
주식회사 삼일은 지난 3월 11일 포항시 남구 상도동에 있는 토지 24필지 를 주식회사 지디에 129억여원에 매도했다. 최사측은 “3공단 물류센타 확 보로인한 기존물류터미널 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상장사들의 유형자산 처분은 대부분 어려운 재무구 조 개선을 위한 것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공장 확장 이전으로 인한 기존 시설 매각 등의 사유도 있는 만큼 주의해서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 했다.
전문가들은 또 자산 매각이 업무용 자산인지 비업무용 자산인지에 따라 해당 기업의 호재가 될 수도 있고 악재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비업무용 자산을 투자목적으로 매각하는 경우는 총 자산이익률(ROA)이 증가해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업무용 자산을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파는 경우는 증자나 사채발행이 여의치 않은 기업이 쓰는 고육지책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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