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근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과 ‘알루미늄-규소철’을 공급받기로 현지 정부 측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알루미늄-규소철은 강판을 만들 때 용융철 속에 들어간 산소를 빼내 강판의 순도를 높이는데 주로 사용되는 탈산 첨가제다. 이 첨가제는 카자흐스탄 국립 광물가공연구센터가 세계에서 최초로 제조 특허를 따냈다.
포스코는 키르기스스탄 정부와 카자흐스탄 국립 광물가공연구센터 등과 함께 키르기스스탄 타쉬쿠모르 지역에 연산 7만톤 규모의 알루미늄-규소철 생산시설을 설립하게 된다.
포스코는 지분 참여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총 9800만달러의 사업비 중 500만달러를 대출해주는 대신 알루미늄-규소철의 구매권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한다.
타쉬쿠모르 알루미늄-규소철 생산 공장은 2014년 3월부터 가동되며 이곳에서 생산된 알루미늄-규소철 총량의 20%(약 1만4000톤)는 포스코로 공급돼 제강용 탈산제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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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업은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의 국가 간 경제발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돼 온 사업에 포스코가 함께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특히 두 나라 정부가 글로벌 철강기업으로서 인지도와 구매력이 높은 포스코의 능력을 높이 평가해 상호 간의 이익 증대 목적으로 포스코에 사업 공동 파트너 참여를 특별히 요청했고 포스코가 이를 받아들여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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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그동안 제강용 탈산제로 중국산 규소철을 구매해왔다. 그러나 키르기스스탄에서 생산되는 알루미늄-규소철의 경우 저렴한 가격에 더 좋은 품질의 탈산제 물질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생산된 알루미늄-규소철은 저렴한 인건비와 소비전력량 당 1센트 수준의 저렴한 전기요금, 세제 혜택 등이 결합돼 가격이 기존 중국산 규소철보다 25% 정도 저렴해지는 효과를 낸다.
아울러 카자흐스탄의 높은 광물자원 개발 기술력이 결합돼 품질 측면에서도 더 좋은 탈산 효과를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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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포스코는 약 100억원 이상의 원가절감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안정적인 제품 구매권도 확보하게 돼 사업 추진의 잠재적 리스크도 면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카자흐스탄 정부 소유의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해 5년 거치 이후 5년간 이자율 5%로 분할 상환 받게 돼 안정적”이라며 “주요 협력 분야별로 공동 운영을 위한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정기적으로 추진 상황을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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