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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방’ 등장에 부화뇌동은 금물

[기자수첩] ‘떴다방’ 등장에 부화뇌동은 금물

등록 2013.07.02 16:36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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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떴다방’ 등장에 부화뇌동은 금물 기사의 사진

수도권 분양시장에 ‘떴다방’이 등장했다. 6년 만에 연출된 진풍경이라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다. 모델하우스 분양 현장은 연일 북새통이다.

이같은 현상은 심리 요인이 큰 부동산시장에서는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남 살 때 안 사면 후회한다’는 학습효과 영향이 크게 작용해서다.

그러나 종합선물세트라며 호들갑을 떨었던 4·1대책 효과가 없었다는 사실은 최근 시장 분위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걸 알면서도 덤벼들기에는 뭔가 석연찮다. 소비자들에게 일단 계약하고 보자는 식으로 접근하지 말것을 당부한다.

판교신도시와 위례신도시를 보자. 3.3㎡당 분양가는 각각 1900여만원, 1700여만원이며 전용 96~120㎡ 중심의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대책 혜택을 보는 단지가 드물지만 웃돈이 벌써 1억원 가까이 붙은 곳도 있다.

강남, 분당 배후지역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만큼, 현재 사는 집을 팔면 큰 부담 없이 이사 할 수 있는 수요가 풍부하고, ‘떴다방’ 등 투기 세력이 가세한 영향이다.

비슷한 시기에 분양된 김포 풍무지구는 완전 정반대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950만원선으로 전 가구가 6억원 미만이다. 대책 수혜를 받을 수 있는데도 인기가 떨어지는 지역이다 보니 청약에서 미달했다.

이 같은 현상은 양극화로 풀이할 수 있다. 시장 침체가 깊어질수록 소위 ‘돈이 되는 부동산’ 쏠림 현상은 더 심해진다. 문제는 이런 지역과 단지는 구매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엄두를 낼 수 없다. 결국 현재 들뜬 시장 분위기는 ‘그들만의 리그’일 뿐, 전체 시장을 대변하기에는 부족하다.

시장이 활황이라면 강남권에서 시작한 부동산 열풍이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지만 애석하게도 지금은 불황이다. ‘돈이 되는’ 부동산이 아닌 ‘돈이 될까’하는 부동산에 사람이 몰린다면 그때도 늦지 않았다. 그전까지는 부화뇌동하지 않길 바란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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