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구글이 4억2500만명이 사용하는 자사의 이메일 서비스 G메일의 보안 위험성을 시인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이용자들이 G메일로 이메일을 주고받을 때 그 내용이 안전하게 보호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법원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구글은 “업무 서신을 직장의 다른 동료가 열어볼 수 있는 것처럼 웹 기반 이메일 서비스 이용자도 배달과정에서 서비스 제공사가 내용을 자동 검열한다고 해서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이용자가 자발적으로 제삼자에게 정보를 제공했다면 보안이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는 버려야 한다”며 “경쟁 서비스인 야후 메일을 써 보면 타깃 광고를 위한 사업자의 이메일 자동스캔 기능이 얼마나 보편화했는지 알게 된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타깃 광고를 위해 고객 이메일을 자동 검열하고 있다는 혐의로 피소된 재판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자료를 제출했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소비자단체인 컨슈머워치독(CW)은 “인터넷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광범위하게 노출되는 충격적인 실상이 드러났다”며 구글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존 심슨 CW 대변인은 “우체국이 고객의 편지를 열어보지 않는 것처럼 이메일 제공업체에 대해 고객 메일을 엿보지 않을 것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구글의 논리에 반박했다.
영국 하원 문화·미디어위원회의 존 위팅데일 위원장도 “인터넷 서비스 업체는 회원의 개인정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명확하게 알릴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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