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들이 작년 8월 첫선을 보인 동산담보대출 상품이 출시 1년만에 6000억원을 돌파했다. 금융당국은 애로사항을 개선하고 제2금융권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6월 ‘동산?채권 등의 담보에 관한 법률’에 따란 8월8일 은행들이 내놓은 동산담보대출 상품은 출시 1년 만에 총 6279억원(2457여개 업체)을 취급했다.
도입초기 대출실적은 월1000억원 이상이었지만 출시 3개월 이후부터는 매월 300~500억원 가량 취급하면서 대기수요까지 소진했다.
담보종류로는 유형자산이 2721억원(43.3%)으로 가장 많았고 재고자산은 1965억원(31.3%), 매출채권은 1444억원(23.0%), 농축수산물 150억원(2.4%)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동산담보대출제도가 도입초기에는 우려가 높았지만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감정평가 등 관련 인프라 구축이 미흡한 상태에서 처음 도입된 제도가 제대로 정착할 것인지에 대해 우려가 있었다”며 “최근들이 매월 일정규모 이상 꾸준이 취급됐고 특히 지난 4월 동산담보대출 개선 조치 이후 5~7월 중 월평균 470억원의 실적으로 지난 1~4월(337억원)보다 39.5% 늘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중소기업 중에서도 영세 제조업체 자금지원에도 기여했다고 내다봤다.
공작기계 등 유형자산(2721억원), 철강과 골재 등 재고자산(1965억원), B2B 대출에서 제외됐던 매출채권(1444억원) 등을 담보로 2400여개 업체에 취급됐다.
금감원 앞으로 동산담보대출 활성화를 위해 인프라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제2금융권과 보험사 등에서도 대출을 취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전문적인 감정평가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은행권 공동으로 체계적인 담보물 관리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2015년까지 중고기계 매매시장을 개설하는 등 인프라 개선에 유관기관(감정평가협회, 산업통상자원부)와 적극적인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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