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의되는 통상임금,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화평법) 등이 기업 현실에 맞지 않고, 투자나 일자리 창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허창수 회장을 비롯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12일 롯데호텔에서 정례회의 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 회복을 위해 이런 규제들을 보다 신중히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회장단은 특히 해외 기업의 국내 투자가 부진한 상황에서 이 같은 규제가 외국인 투자 기피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찬호 전경련 전무는 회장단 회의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통상임금에 대해서 대한상공회의소, 중견기업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이미 대법원에 건의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통상 임금 문제가 내부적으로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대법원에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무는 “통상임금이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지만 대기업이 오히려 통상임금으로 인해 피해 클 수 있어 우리 전경련도 내부적으로 여러가지 조사연구 사업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경련 회장단 구성 변경 가능성에 대해 내년 2월 정기 총회에서 회장단을 보강할 것이라는 계획을 내비쳤다. 박 전무는 “회장단은 정기 총회에서 선임이 되고 해임이 되기 때문에 아직은 논의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내년 2월이 되면 회장단을 보강하거나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전경련 회장단들은 투자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 메모리 반도체, 열연강판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비 투자에 나서는 한편 차세대 통신망, 개조차, 태양광 소재 등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아울러 하반기 신규 채용을 늘리기로 하고 협력사 채용박람회 등을 열어 일자리 확대를 지원하는 한편 중장년층의 재취업 지원을 위한 일자리 희망센터 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회장단은 창조경제가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새로운 산업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핵심 정책으로 평가하면서 저성장이 고착화 되는 한국경제에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10대그룹 조사결과 올해 바이오, 전지, 로봇 등 창조경제 산업을 위해 모두 37조원을 투자하고 창조경제를 장기적으로 구현해 나갈 인재도 올해에만 1만5천명을 양성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경련 창조경제특별위원회가 정부에 제안한 ‘민관 창조경제 기획단’에도 각 기업이 적극 참여하자는데 회장단은 뜻을 모았다.
허 회장은 이 자리에서 “창조경제는 정부의 기획력, 국민의 창의성, 기업의 실행력이 융합돼야 성공할 수 있다”며, 모든 경제 주체의 동참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허창수 회장을 비롯해 이준용 대림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 윤 삼양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이승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 등 7명만이 참석했다.
민철 기자 tamados@
뉴스웨이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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