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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임직원, 자사주 매입 나서

대우건설 임직원, 자사주 매입 나서

등록 2013.10.10 18:28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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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임직원들이 적립식 금융상품을 통해 회사 주식을 사들일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박영식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KDB 대우증권은 이달부터 내년 9월까지 1년 동안 ‘아이러브대우건설’ 금융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적립금은 희망하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매월 6만~30만원까지 급여공제를 통해 마련된다. 주식 매입은 오는 25일부터 시작된다. 박 사장은 이와 별도로 1만주 규모로 자사 주식을 살 계획이다.

지난달 대우건설 임직원 3800여명은 우리사주조합 청약에 참여한 바 있다. 조합은 이를 통해 약 25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으며 올해 12월까지 자사 주식을 매입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식 매입은 임직원 스스로 회사 성장을 확신하고 높은 경영실적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일각에서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조금 다르다. 꾸준한 우리사주 매입을 통해 앞으로 있을 M&A에서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카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올 6월 말 현재 대우건설의 우리사주 지분율은 0.6%, 245만6275주지만 연말까지 약 320만주를 사면 1%대를 넘어선다. 내년까지 금융상품 판매로 확보한 지분이 아무리 많아도 한자릿 수를 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 M&A 전문가에 따르면 지분율이 3%만 넘어도 충분히 인수전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2006년 대우건설 우리사주조합의 인수전 참여가 실제로 거론됐다. 당시 우리사주조합 지분율은 3.5%대였다.

업계에선 우리사주조합이 차입형우리사주제(ESOP)를 통해 ‘경영권 인수 배제’를 내걸고 특정 인수후보와 컨소시엄을 통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와 관련 “우리사주 매입에 대해 ‘주가 부양을 위해서다’, ‘M&A를 위한 대비다’라는 일부 주장은 뜬소문일 뿐”이라고 말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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