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우려 계속해서 높아져 외환시장에도 타격
미국의 국가부도(디폴트)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많지만 디폴트 우려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한국 금융시장에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 셧다운 이후 5년물 CDS프리미엄이 크게 올랐다. 9월치 0.19% 포인트에서 셧다운 이후에는 0.36% 포인트, 지난 4일에는 0.46% 포인트, 9일에는 0.42% 포인트로 한달만에 두 배 이상 상승했다.
미 예산안 합의에 난항에 처음으로 제기됐던 9월 이후 단기구간이 큰폭으로 상승하면서 장단기 CDS가 역전된 셈이다. 이는 디폴트 우려가 높은 국가들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패턴이다.
국제금융센터는 “미 1년 CDS 일부는 신흥국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0.86% 포인트)보다 낮지만 브라질(0.64%), 태국(0.43%), 말레이시아(0.36) 보다 높고 특히 한국(0.17%)에 4배 이상 달한다”고 밝혔다.
시장 평가도 좋지 않았다. 대부분 미 정부가 디폴트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일부에서넌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MMF들의 단기국채 투매 등도 우려되고 있다.
JP모건은 “미 정부 폐쇄가 장기화 되면서 불확실성 증가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부채한도 협상시한이 임박하면서 잠재적으로 더 큰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은 10월이 최대 고비다.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결렬되면 ‘선택적 디폴트’와 CDS신용사건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오는 17일 1200억달러와 24일 930억달러의 단기국채는 차환발행이 가능하지만 10월말 60억달러 규모의 이자지급이 고비가 될 것으로 진단됐다.
이 때문에 미국 단기국채의 불안 가능성도 높아졌다. MMF들은 디폴트 확률이 높다는데 주목하고 단기국채를 매도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단기금리가 상승하고 RP 거래시 담보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다.
미국의 이상신호는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DS와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경기에 민감한 크레딧물과 주식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HSBC는 “장기적으로 전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화 비중 감소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디폴트를 막을 수 있다는 믿음에는 변화가 없지만 CDS와 국채금리가 상승조짐은 위험 신호임에 분명하다”며 “부채한도 관련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양적완호 축소 지연 이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 금융시장에도 불안이 재연될 거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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