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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EMS 실종···개발비용만 350억원

[국감]한국형EMS 실종···개발비용만 350억원

등록 2013.10.14 09:47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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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개 발전기 출력을 실시간으로 조정하게 되는 한국형EMS 원본 프로그램(소스코드)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14일 국회 국회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진정희 의원에 따르면 1차 개발비용만 352억원이 투입된 한국형EMS는 한국전력거래소, 한전KDN 한국전기연구원, LS산전 등 산학연구기관이 합동으로 참여해 지난 2010년 10월 31일 개발이 완료됐다.

이때 한국전력거래소는 한국형EMS의 총괄 수행기관으로 개발완료 뒤에 각 분야 연구기관으로부터 프로그램 원본을 모두 납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정희 의원은 “지금까지 한국형EMS의 프로그램 원본은 한 번도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다”며 “2010년 10월 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한국형EMS의 성공여부를 심사하는 자리에서도 프로그램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국형EMS는 개발완료 뒤 3년간 전력거래소 천안 후비급전소에서 시제품 형태로 시험가동 중이다.

지난 4일 전정희 의원이 천안 후비급전소를 방문해 시제품 가동현황을 살펴본 뒤, 한국형EMS 원본 프로그램을 전력거래소에 요청했다. 그러나 전력거래소는 이 프로그램 원본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력거래소는 전정희 의원실에“한국형EMS는 외부기관에서 연구개발한 것으로 전력거래소는 프로그램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프로그램 개발자(한국전기연구원, LS산전, 한전KDN 등)로부터 프로그램 원본을 납품받은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전정희 의원은 “당시 한국형EMS 개발에 참여한 한전KDN 실무책임자로부터 전력거래소에 KDN이 개발한 프로그램 원본을 납품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전력거래소가 한국형EMS 개발 총괄 수행기관임에도 소유권이 없다고 주장하는 등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질타했다.

게다가 한국전력거래소는 2011년 11월 한국형EMS 개발품을 보완해 상용화할 수 있는 전력계통운영시스템(차세대 EMS)으로 한전KDN과 341억원에 수의계약을 맺은 바 있다.

진 의원은 “한국형EMS의 프로그램 원본이 없는 상태에서 차세대EMS가 무엇을 근거로 보완개발(업그레이드)을 한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전력거래소는 한국형EMS 개발당시 연구가 완료되면 외국기관에 수출할 것이라고 했지만 3년이 지나도록 영문메뉴얼도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만 봐도 실패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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