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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 中企 밀착으로 퇴직연금 시장서 ‘돌풍’

기업銀, 中企 밀착으로 퇴직연금 시장서 ‘돌풍’

등록 2013.10.22 16:36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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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대출 인프라 활용 약진···4대 은행과 격차 줄여

IBK기업은행 CI. 사진=IBK기업은행 제공IBK기업은행 CI. 사진=IBK기업은행 제공


70조원을 넘어선 퇴직연금 시장에서 IBK기업은행이 돌풍을 일으키며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퇴직연금 잔액이 올해 들어서만 13% 증가한 것. 전문가들은 중소기업 고객이 많은 기업은행만의 강점을 그 원인으로 꼽고 있다.

22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퇴직연금 시장에서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의 선두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기업은행의 약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2013년 6월말 퇴직연금 영업실적’을 보면 지난 6월말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70조4526억원으로 전분기(68조7349억원) 대비 1조7177억원 증가하면서 올해 2분기 70조원을 돌파했다.

시장 점유율은 신한은행 10.9%, 국민은행 10.5%로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두고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어 우리은행 9.6%, 기업은행 7.0%, 하나은행 5.0%, 농협은행 4.7%, 산업은행 3.6%, 외환은행 3.1% 순이었다.

특히 기업은행이 신한·국민·우리은행의 뒤를 바짝 추격하며 4위를 차지했다.

기업은행의 퇴직연금 잔액은 지난해 말 4조3759억원에서 올해 8월 4조9452억원으로 5693억원(13%)이나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신한 9.7%, 국민 8.5%, 우리 8.3%, 하나 7.8% 등 다른 은행과 비교했을 때 3~5%포인트 높은 수치다.

퇴직연금 규모는 신한은행(6조8742억원), 국민은행(6조6821억원), 우리은행(5조7097억원) 등에 이어 여전히 4위지만 상위 은행과의 격차가 줄고 있다.

실제로 3위인 우리은행과의 격차는 지난 2011년 말 1조3658억원에서 올해 8월말 7645억원으로 6000억원 가량 줄였고 신한·국민은행과의 격차도 1000억~2000억원 줄어들었다.

특히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고객의 퇴직연금 가입이 늘면서 규모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강점인 중소기업 고객을 퇴직연금 사업의 인프라로 적극 활용하면서 4대 은행과 격차를 줄여나가는 등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6월말 기준 근로자 수 300인 이상 대기업의 퇴직연금 도입률은 82%인 반면 중소기업(300인 미만)은 14%에 불과해 향후 성장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퇴직연금 가입률이 낮고 가입 속도도 더디지만,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대출을 중시하는 정책적 목적을 지닌 특수은행이라는 점을 퇴직연금 사업에 십분 활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적립액으로 5위인 하나은행이 외환은행과 합칠 경우 당행을 오히려 앞지르는 만큼, 앞으로 은행 간 자금 유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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