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김한길 여야 대표와 최경환·전병헌 원내대표는 전날에 이어 3일 오전 국회 본관 귀빈식당에서 4자회담을 갖고 정기국회 운영 방안과 쟁점의 합의 도출에 나선다.
전날 회담에서 여야 지도부는 민주당 주장인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관련 특검 도입 여부와 예산안 처리 문제 등을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특검 도입 문제에서 여야 모두 물러서지 않으면서 다른 논의는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서로 간의 감정이 격화돼 회담 도중 김 대표가 테이블을 내려치며 목소리를 높이는 등 분위기가 격앙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두 번째 회담이 얼마나 전향적인 합의 결과를 내놓느냐에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비롯한 정기국회 정상화 여부가 달렸다.
현재로서의 전망은 암울한 것이 사실이다.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의결 문제로 민주당의 반발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황 후보자를 포함해 주요공직자 임명을 강행함으로써 그야말로 ‘불난 집에 부채질한’ 형국이다.
물론 일말의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미 국정원 개혁특위 설치를 받아들인 새누리당이 한 발 물러서 특검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보일 경우 여야 회담이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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